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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이라는 '소문'에 접근하기

이용수 468

영문명
A Psychoanalytic Study on World-of-Genii Poetry of Heo Nan-sul-hun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홍인숙(Hong In sook)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7권, 125~160쪽, 전체 36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03.12.31
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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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늘 표절 시비에 휘말리곤 했던 허난설헌(1563~1589)의 유선시를 중심으로 그녀의 작가적 위상을 점검하고, 그의 작품세계와 무의식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난설헌의 유선시는 당나라의 대표적인 유선시 작가인 조당과 유사성이 많이 지적되어왔다. 그러나 조당의 시와 일부 같은 구절이 발견된다 해도 그 구절을 點化해서 전체 시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실제 작품을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실 중국 작가와의 유사성 문제는 난설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고적인 악부체 시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창작 관행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유선시는 기본적으로 도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좌절한 사람들이 펴보지 못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투영한 제3의 공간으로 仙界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욕망과 무의식을 드러내는 장르였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대단히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난설헌의 유선시가 어떤 무의식적 국면을 보이고 있는지 읽어보고자 하였다. 이 글에서는 난설헌의 유선시를 기본적으로 프로이트의 환자인 '안나 O.'가 자신의 무의식적 욕망과 환상을 펼쳐보이는 '개인극장'이라는 환상의 세계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 글은 난설헌의 유선시를 '개인극장'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때 작가의 무의식적 욕망과 환상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의 유선시에서 매우 폐쇄적인 이미지가 거듭 나타난다는 점, 습합되고 젖어드는 이미지가 자주 반복되는 점 등을 근거로, 그의 유선시는 '유폐된 자아의 자기 무대화'와 '우울증적 유선'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난설헌이라는 여성 작가에 대한 조선시대의 문학사적 평가를 살펴보았다. 난설헌 당대의 연장자들인 유성룡, 심수경 등과 중국 사신이었던 주지번 등은 그에게 매우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던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그와 동시대 동년배의 남성 작가인 신흠, 이수광은 난설헌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 시의 내용이 '유탕하다'거나 '동생 허균이 지은 것 같다'는 부정적 평가 섞인 주관적 비평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선후기 김만중, 이덕무, 박지원에 이르러서는 난설헌의 작가적 위상이 모두 부정되는 정도에 이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난설헌에 대한 이러한 문학사적 평가의 변천은 재능있는 여성 작가에 대한 남성문학사의 무의식적 두려움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글은 난설헌이라는 여성작가의 실재를 '소문'으로 만들어버리는 남성중심 문학사의 기술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재능 있는 여성작가의 존재를 문학사적으로 인정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최종적인 결론으로 제출하고자 한다.

영문 초록

This essay aims to analyze Heo Nan-Sul-Hun's World-of-Genii Poetry in the psychoanalytic way. Her World-of-Genii Poetry has been suspicious of imitating and quoting Cho Dang's poetry in Tang(唐) Dynasty. Above all, I try to make dear the originality of her works throughout comparison with Cho Dang's poetry and remove the doubt of plagiarism. Freud called Anna O's poetic fantasy 'a personal theatre', analyzing her case. I consider World-of-Genii Poetry of Heo Nan-Sui-Hun with the term of 'a personal theatre' in this essay because hers grounds on the fantastic world of genii. As the result, this study makes me find that she showed herself as the captured image of her ego and the depressed tendency in her poetry. The literary history in Chosun Dynasty was basically man-centered. It was very easy that the woman writers' poetry was criticized in negative way, especially in the case that theirs lacked any virtue which the man-centered society had demanded. Heo Nan-Sul-Hun has not been criticized properly in the literary history due to the man-centered perspective. Therefore I try to restore Heo Nan-Sul-Hun's position to a woman writer through re-vision of criticism on her in the literary history.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난설헌 시의 독자성 문제와 16세기 유선시의 창작 경향
3. 유선시(遊仙詩), 난설헌의 '개인극장'
4. 난설헌, 남성 문학사의 '소문', 또는 '트라우마'
5. 결론
참고 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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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숙(Hong In sook). (2003).난설헌이라는 '소문'에 접근하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7 , 12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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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숙(Hong In sook). "난설헌이라는 '소문'에 접근하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7.(2003): 12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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