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자가인(才子佳人)에 대한 계도(啓導)의 목소리, <구운기(九雲記)>
이용수 104
- 영문명
- The Voice of enlightenment to the wit and beauty,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저자명
- 김수연(Kim Soo youn)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22권, 199~235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1.06.30
7,12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구운기(九雲記)>는 김만중의 <구운몽(九雲夢)>을 개작한 한문 장편소설이다. 그동안 <구운기>의 국적문제로 인해 작품 연구가 적극적이지 못하였다. 유려한 백화체로 쓰여 있고 <홍루몽(紅樓夢)>과 <경화연(鏡花緣)>을 상당 분량 차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국인이 <구운몽>을 개작하여 <구운루(九雲樓)>라는 작품을 남겼다는 기록이 존재하여, <구운기>가 한국작품이라는 점을 회의하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작품의 내재적 접근까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구운기>의 개작에서 주목할 것은 진채봉ㆍ계섬월ㆍ적경홍이다. 전작에서는 양소유의 낭만적 연인이었던 그녀들이 <구운기>에서는 규중의 규범을 구현하는 인물로 변화한다. 그들은 화론(花論)의 논리에 따라 가장무석(歌場舞席)에 태어나고 정연(情緣)의 논리에 따라 얼연(孼緣)에 빠지기 쉬운 기생과 궁녀가 된다. <구운기>의 작가는 진채봉 등을 규범으로 재무장한 인물로 변화시킴으로써 가문 구성원의 자질을 강조하였다. 양부(楊府)는 공주궁으로 불리며 여인들의 공간으로 이미지화되는데 이는 여성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여성의 역할에 더 많은 의무를 부여하는 공간이라는 성격을 띤다. 그 안에서 8부인은 연대적 관계를 형성한다. 그들의 연대는 유부인의 생일연으로 구체화되고, 상하 모든 신분의 여인들이 합심하여 이루어낸 잔치는 가문의 안정과 번영의 상징이 된다. 지음(知音)이나 자매애로 표현되는 그들의 연대는 여성들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연대가 아니라 가문을 위한 연대이다. 그녀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수준 높은 교양과 문화도 가문의 구성원으로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며 가문을 위한 연대의 또 다른 방식이다. 8부인의 교양은 처첩의 분위를 지키는 부덕과 공동으로 향유할 수 있는 수준의 문예능력으로 구체화된다. 이것도 가문의 번영을 상징하는 표지로 기능한다.
<구운기>의 개작 의도는 <구운몽>이 지닌 삶의 에너지를 가부장 체제 강화에 활용하는 데 있다. <경화연>과 <서유기>에 등장하는 서왕모의 요지연을 가문번영의 상징으로 활용하고, 도가의 선녀인 위부인의 위상을 육관대사보다 높인 후 이를 다시 가부장 체제의 수호자로 변모시켰다. 특히 <경화연>과 <홍루몽>에서 차용한 화론과 정연의 논리는 이러한 의도를 공고히 하는 데 적극 기여하고 있다. 19세기 소설 개작에 있어 <구운기>는 규범소설 <창선감의록>이 여성중심의 세정소설로 개작된 <화씨충효록>과 대칭적 위치에 선다.
영문 초록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가문 구성원적 성격 강화 : 8선녀와 8부인
3. 가부장 체제 강화의 논리 : 화론(花論)과 정연(情緣)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