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象의『論語體略』佚文에 관한 연구 -성인관을 중심으로-

• 영문명: A Study on Guo Xiang’s Essentials of Analects(Lunyu tilüe 論語體略) - Focused on the Theory of Sages-
• 발행기관: 영남퇴계학연구원
• 저자명: 오일훈
• 간행물 정보: 『퇴계학논집』제34권, 135~165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4.06.30

국문 초록

본고는 곽상의 『논어체략 』에 보이는 ‘체정’, ‘인순’, ‘이불치치지’의 개념을 중심으로 곽상의 성분설과 성인 통치의 정합성이 어떻게 획득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먼저, ‘체정’은 사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비판하면서 제출된 개념으로 인지적 편향에서 오는 ‘호오’의 감정을 잊어버리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의 변화에 아무런 편견 없이 함께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인순’은 ‘자연에 따른다’라는 의미로, 곽상은 도가의 ‘인순’을 계승하고 있지만, 자신의 성분설에 근거한 독창적인 ‘자순’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불치치지’는 ‘무위지치’를 의미한다. 곽상은 ‘무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즉, ‘무위’를 사물의 ‘자위’에 맡기는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적성’에 근거한 사물의 인위적 행위를 긍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곽상의 성인 통치는 사물의 ‘자위’에 맡기는 것이며, 사물의 ‘성’이 적극적으로 발현되도록 돕는 것이다. 『논어체략』에 보이는 이러한 개념들은 곽상의 성분설과 성인 통치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만물이 자신의 ‘성’에 자득하는 세계에서 성인의 필요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곽상은 ‘성인이 만물을 다스린다’라고 하는 관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성인의 필요성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역할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통치관을 전개하고 있다. 사물의 ‘자생’을 주장하는 곽상의 사상 체계에서 사물의 근거로서의 조물자는 부정되며, 사물은 단지 자신의 ‘성’에 따라 존재하고 활동해 나간다. 모든 사물의 근거는 자신일 뿐이다. 이처럼 곽상은 자족적인 사물의 존재 방식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자치’가 성립되는 이상적인 세계상을 기획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delves into how Guo Xiang’s theory of xingfen (性分) and the rule of sages achieve consistency, focusing on the concepts of ‘tiqing’ (體情), ‘yinxun’ (因循), and ‘yibuzhizhizhi’ (以不 治治之) found in the 9 fragmentary sentences of Guo Xiang’s Essentials of the Analects (Lunyu tilüe 論語體略). Firstly, ‘tiqing’ is introduced as a concept critiquing value judgments about things. It entails forgetting the feelings of ‘likes and dislikes’ that arise from cognitive discrimination and, through this, being able to empathize with other people’s emotional changes without prejudice. Next, ‘yinxun’ means ‘following nature,’ and although Guo Xiang inherits Daoist yinxun concept, he develops an original concept of ‘yinxun’ based on his own theory of xingfen. Lastly, ‘yibuzhizhizhi’ means ‘the rule of inaction.’ While this is a Daoist concept, it is also found in Confucianism. Guo Xiang offers a new interpretation of ‘inaction’ by affirming the artificial behavior of objects based on his ‘xingfen,’ interpreting ‘inaction’ as leaving it to the ‘self-action’ of things. In this regard, Guo Xiang’s rule of sage is to entrust the ‘self-action’ of things and to facilitate the active expression of the ‘xing 性’ of things. These concepts presented in Guo Xiang’s Essentials of the Analects provide a more reasoned understanding of the compatibility of Guo Xiang’s theory of xingfen and the rule of sages. In a world where all things are absorbed in their own xing, the necessity for sages is inevitably diminished. However, while Guo Xiang does not relinquish the idea of sage-ruling over all things, he develops his view of governance in a manner that reduces the need for sages and maximizes the role of things. In Guo Xiang’s ideological system, which emphasizes the ‘spontaneity’ of things, the notion of a creator as the basis of things is rejected. Instead, things exist and act solely according to their own ‘xing’. The foundation of all things is the self. Thus, Guo Xiang envisions an ideal world where ‘autonomy’ is established simply by establishing a self-sufficient way of existence for things.

목차

1. 서론

2. 『논어체략』 일문의 성인관

2.1 體情

2.2 因循

2.3 以不治治之

3.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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