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진 인간본성론의 현대적 의의: 나바에츠(D. Narvaez)의 관점

• 영문명: The Modern Significance of Han Won-Jin's Human Nature Theory Based on D. Narvaez's Model of Moral Experts
• 발행기관: 한국도덕교육학회
• 저자명: 이해임
• 간행물 정보: 『도덕교육연구』도덕교육연구 제35권 제4호, 301~320쪽, 전체 20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12.31

국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한원진 인간본성론을 나바에츠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그 현대적 의의를 논하는 데 있다. 그간 한원진 인간본성론은 이간과 함께 대비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다르다는 의미로 풀이되었다. 이 또한 철학사적으로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다르다는 주장이 도덕교육의 측면에서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듯하다. 특히 한원진과 같이 인간의 본성이 동물과 다를 뿐 아니라 인간마다 본성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매우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그 말의 함의라든지 현대적 의의를 밝힌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예컨대 사람마다 다른 본성, 즉 명덕(明德)을 전제하면 이는 저마다 다른 도덕적 판단 능력 혹은 도덕적 반응 능력[虛靈知覺]을 갖추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로부터 도덕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조선왕조라는 시대적 계급적 한계를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 도덕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탐색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시도를 하는 데에 나바에츠의 도덕적 전문가 모형은 좋은 준거라고 할 수 있다. 이 모형의 철학적 연원인 아리스토텔레스 덕 윤리는 유학의 인간본성론과 부합할 뿐 아니라 초보자로부터 전문가로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은 한원진의 인간 본성 개념을 토대로 한 경연 및 토론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모형은 근현대 지식인들이 일제강점기 및 군사독재정권과 맞서 민족성과 민주시민성을 지킨 분투가 조선 유학, 특히 한원진 인간본성론과 면면히 연결되어 있음을 추정하는 데에 큰 시사점을 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나바에츠의 도덕적 전문가 모형을 준거로 한원진 인간본성론의 도덕 교육적 의미를 탐색해 보았다.

영문 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uss the modern significance of Han Won-jin's theory of nature by interpreting it from the perspective of Narvaez. Until now, Han Won-jin's theory of nature has been interpreted as meaning that the nature of humans and animals is different by contrasting with the two. This can also be said to be a meaningful work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However, there seems to be little discussion on the implications of the argument that human and animal nature are different in terms of moral education. In particular, although it is a very interesting argument to argue that human nature is not only different from animals, such as Han Won-jin, but that each person has a difference in nature, it is difficult to find a case that reveals the implications or modern significance of the word. Assuming that each person has a different nature, that is, a moral virtue, it can be assumed that each person has a different moral judgment ability or moral response ability [虛靈知覺]. From this, it is possible to explore why moral education is necessary for everyone beyond the class limits of the Joseon Dynasty along with the necessity of moral education. In addition, Narvaez's model of moral experts is a good criterion for making such an attempt. Aristotle's virtue ethics, the philosophical origin of this model, is not only consistent with the nature of Confucianism, but also the series of processes from beginners to experts is in large part consistent with the content of royal lectures and discussions based on Han Won-jin's concept of nature. In addition, this model has great implications for estimating that modern and contemporary intellectuals' struggles to protect nationality and democratic citizenship against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military dictatorship are directly connected to Joseon Confucianism, especially Han Won-jin's theory of nature. Therefore, this study explored the moral educational meaning of Han Won-jin's theory of nature based on Narvaez's model of moral experts.

목차

Ⅰ. 서론

Ⅱ. 나바에츠(D. Narvaez) 도덕적 전문성 모형의 구조

Ⅲ. 한원진의 경연 참여와 토론의 의의

Ⅳ.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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