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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심방의 어원과 그 신화적 맥락

이용수 60

영문명
Etymology and Mythological Context of SIMBANG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조현설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9집, 77~101쪽, 전체 25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3.06.30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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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제주도 심방은 함경도 무당을 부르는 명사인 호세미, 함경도 지역을 포함하여 퉁구스계 여러 민족이 공유하고 있는 샤먼(shman)과 연결되어 있다. 샤먼의 어근은 sam이다. 이 어근을 기준으로 삼으면 호세미는 ‘호+삼(셈)+이’로 분석된다. ‘호’는 호(胡)이고, ‘이’는 사람을 뜻하는 의존명사이므로 ‘호사미’ 또는 ‘호세미’는 북쪽 퉁구스 지역에서 들어온 사미(세미), 곧 샤먼의 뜻이 된다. 호세미가 퉁구스 문화권에서 유입된 무당의 뜻을 지닌다면 세미는 본래 함경도에서 무당을 이르는 말이 된다. 이는 고구려 승려 아두삼마의 ‘삼마’, 삼마와 같은 말이라고 한 ‘사미’와도 같은 계열의 말이다. 한반도 북쪽에서 새롭게 들어온 무당, 혹은 불교의 사제를 함경도와 고구려·신라 지역, 즉 백두대간 동쪽에서는 ‘세미/삼마/사미’와 동일시하여 그렇게 지칭했다. 그렇다면 심방의 어근 ‘심’도 이 계열의 음가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샤먼의 어근인 ‘삼’에 접미사 ‘방(房)’을 붙이면 ‘삼방’이 된다. 함경도와 신라 지역에서 실제로 쓰인 ‘세미/삼마/사미’에 ‘방’이 붙으면 ‘세미방/삼마방/사미방’이 되고, 2음절로 축약되면 ‘셈방’이나 ‘삼방’이 될 수 있다. 현재 쓰이는 심방은 ‘셈방’이나 ‘삼방’이 제주에 정착한 말이고, 샤먼이 있는 집으로 샤먼 자신을 대칭한 표현법이다. 함흥 <황천혼시>의 주인공 사마동이와 제주 <사만이본풀이>의 사만이가 어근 ‘사마(sama)’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 신화 주인공의 이름인 ‘사마’는 샤먼의 어근인 삼(sam)과 무관치 않다. 사마와 삼은 음가가 근사할 뿐만 아니라 사마동이나 사만이가 신화 안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행위 또한 호세미나 심방과 흡사하다. 이들은 조실부모하여 거지가 된 고아, 단명을 타고난 불운아다. 백년해골 모시기와 액막이굿이 아니었다면 생존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호세미와 심방의 입무담을 반영한 인물이다. 사마동이 신화 안에 호세미가 있고, 사만이본풀이 안에 심방이 있다. 무속제주도 심방은 함경도 무당을 부르는 명사인 호세미, 함경도 지역을 포함하여 퉁구스계 여러 민족이 공유하고 있는 샤먼(shman)과 연결되어 있다. 샤먼의 어근은 sam이다. 이 어근을 기준으로 삼으면 호세미는 ‘호+삼(셈)+이’로 분석된다. ‘호’는 호(胡)이고, ‘이’는 사람을 뜻하는 의존명사이므로 ‘호사미’ 또는 ‘호세미’는 북쪽 퉁구스 지역에서 들어온 사미(세미), 곧 샤먼의 뜻이 된다. 호세미가 퉁구스 문화권에서 유입된 무당의 뜻을 지닌다면 세미는 본래 함경도에서 무당을 이르는 말이 된다. 이는 고구려 승려 아두삼마의 ‘삼마’, 삼마와 같은 말이라고 한 ‘사미’와도 같은 계열의 말이다. 한반도 북쪽에서 새롭게 들어온 무당, 혹은 불교의 사제를 함경도와 고구려·신라 지역, 즉 백두대간 동쪽에서는 ‘세미/삼마/사미’와 동일시하여 그렇게 지칭했다. 그렇다면 심방의 어근 ‘심’도 이 계열의 음가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샤먼의 어근인 ‘삼’에 접미사 ‘방(房)’을 붙이면 ‘삼방’이 된다. 함경도와 신라 지역에서 실제로 쓰인 ‘세미/삼마/사미’에 ‘방’이 붙으면 ‘세미방/삼마방/사미방’이 되고, 2음절로 축약되면 ‘셈방’이나 ‘삼방’이 될 수 있다. 현재 쓰이는 심방은 ‘셈방’이나 ‘삼방’이 제주에 정착한 말이고, 샤먼이 있는 집으로 샤먼 자신을 대칭한 표현법이다. 함흥 <황천혼시>의 주인공 사마동이와 제주 <사만이본풀이>의 사만이가 어근 ‘사마(sama)’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 신화 주인공의 이름인 ‘사마’는 샤먼의 어근인 삼(sam)과 무관치 않다. 사마와 삼은 음가가 근사할 뿐만 아니라 사마동이나 사만이가 신화 안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행위 또한 호세미나 심방과 흡사하다. 이들은 조실부모하여 거지가 된 고아, 단명을 타고난 불운아다. 백년해골 모시기와 액막이굿이 아니었다면 생존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호세미와 심방의 입무담을 반영한 인물이다. 사마동이 신화 안에 호세미가 있고, 사만이본풀이 안에 심방이 있다. 무속신화의 사마동이·사만이는 호세미와 심방이 연관성이 있으며, 무당을 부르는 방언들이 모두 퉁구스 샤먼과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좌증이다. 신화의 사마동이·사만이는 호세미와 심방이 연관성이 있으며, 무당을 부르는 방언들이 모두 퉁구스 샤먼과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좌증이다.

영문 초록

Simbang in Jeju, which refers to a shaman, is a term that is not used in other regions. This word is related to the shaman, which is shared by various ethnic groups of Tungus, including Hosemi, a noun that calls the shaman in Hamgyeong Province. The root of the shaman is sam. Based on this root, Hosemi is analyzed as “ho+sam/sem+I.” Ho is ho(胡), and i is a dependent noun that means person. If so, Hosami or Hosemi means shaman who came from the northern Tungusic region. If Hosemi had the meaning of a shaman flowing from Tungus culture, the meaning of Semi is originally a shaman in Hamgyeong Province. This is a word from the same line as Samma of the Goguryeo monk, Adusamma. If so, it is reasonable to understand the Sim of the Simbang as a sound of this series. Sambang is a form of adding the suffix bang(房) to sam, which is the root of shaman. If Bang is attached to Semi/Samma/Sami, which is used in Hamgyeong Province and Silla, it can be Semibang/Sammabang/Samibang, and if it is abbreviated to two syllables, it can be Sembang or Sambang. The currently used Simbang is a word in which Sembang or Sambang has settled on Jeju Island, and it is a way of expression that substitutes the shaman with the shaman’s house. The fact that Samadongi in Hwangchenhonsi and Samani in Samanibonpuri share the root sama suggests a relationship between sama and sam. This is because not only sama and sam have similar sounds but their roles and actions in mythology are the same as Hosemi and Simbang. These figures reflect the stories of Hosumi and Simbang becoming Shamans. Samadongi and Samani in shamanistic myth prove the relationship between Hosemi and Simbang.

목차

1. 심방에 대한 이해들
2. 호세미와 사만
3. 호세미와 심방
4. <멩감본>계 무가의 사마와 심방
5. 사미와 사니, 그리고 황쇠·도리·사농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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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설. (2023).심방의 어원과 그 신화적 맥락. 구비문학연구, (), 7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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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설. "심방의 어원과 그 신화적 맥락." 구비문학연구, (2023): 7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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