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딴잘리 철학에 있어서의 요가의 개념- 샹키야 철학과 요가의 비교를 통하여

• 발행기관: 한국동서정신과학회
• 저자명: 이형록
• 간행물 정보: 『동서정신과학』제5권 제1호, 99~128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심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2.01.01

국문 초록

빠딴잘리 요가체계는 위대한 영적 수행의 한 분야이다. 인도철학의 짜르바카(carvaka)학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인도철학 학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요가는 샹키야학파의 형이상학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신의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그래서 샹키야철학을 개조인 카필라(kapila)의 무신적 샹키야라 하고 요가를 유신적 샹키야라고 부른다. 또한 방법론적 측면에서 요가는 실천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샹키야와 대별된다. 요가는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깨닫기 위해 자아억제와 정화를 통한 실천적인 방법들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요가의 목표는 신과의 합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일으키는 작용을 멈추는 데 있다. 마음의 기능을 철회함으로써 우리는 윤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세상적인 번뇌와 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샹키야는 자유의 증득이 지식 통해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요가는 능동적 노력과 집중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요가의 목적은 순수자인 뿌루샤(purusa)를 현상세계인 쁘라끄리띠(prakrti)와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요가는 산스크리트에 ‘마음을 집중시키다’, ‘접목하다’ 또는 ‘마음과 감각을 컨트롤하다’라는 ‘yuj'를 원어로 한다. 그러므로 빠딴잘리는 요가를 정의하기를 ’citta vrtti nirodha'라고 했다. ‘citta'는 마음을, 'vrtti'는 그 작용을, ’nirodha'는 지멸시킨다는 의미이다. 마음의 작용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pramana(올바른 지식), viparyaya(그릇된 지식), vikalpa(상상), nidra(잠), smrti(기억) 등을 말한다. 즉, 요가는 모든 마음의 작용들을 지멸시키는 것이다. 요가는 현상세계의 전개를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한 샹키야철학을 수용하면서 그 위에 실천적 행법을 통해 해탈을 얻고자 했다. 그 행법이 abhyasa(끊임없이 깨우치려는 노력, 실제적 수행)와 vairagya(무집착)이다. 이 논문은 기본적인 샹키야철학 체계를 요가와 비교하여 논술함으로써 빠딴잘리철학에 있어서의 요가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