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비문학에 나타난 부녀관계의 원형 : ‘집 나가는 딸’ 유형의 설화를 중심으로
이용수 479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신동흔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28집, 111~132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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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에서는 ‘집 나가는 딸’ 유형 설화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갈등의 원형적 형상을 살펴보았다. 그간 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바이칼 지역의 전설 <바이칼과 앙가라>를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부녀관계에 얽힌 갈등과 구원의 의미맥락을 살피고, 그와의 관련 속에서 <온달전>과 <내복에 산다>, <삼공본풀이>와 같은 한국 설화 속 부녀관계에 담긴 의미구조를 밝혔다. <바이칼과 앙가라>는 ‘자식을 제 곁에 두려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떠나 제 삶의 길을 가려는 딸’ 사이의 갈등을 서사의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그러한 갈등은 아버지의 분노와 징치에 의한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딸은 죽어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눈물을 흘려서 자기가 사랑하는 이에게로 흘러간다. 이 설화는 호수(바이칼)로부터 흘러나온 강(앙가라)이 또 다른 강(예니세이)을 만나 바다(북극해)로 흘러가는 것을 서사화하였는바, 우주자연의 질서를 매개로 부녀관계의 원리를 원형적으로 드러낸다. 딸이 아버지를 벗어나 넓은 세상(바다)로 나아가는 것이 운명이자 순리로서, 그것은 자신의 삶을 실현하는 길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아버지를 구원하는 길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 바이칼은 앙가라가 자신을 벗어나 흘러감으로써 바다로 상징되는 넓은 세계와 연결되어 ‘생명의 존재’가 될 수 있었으니 그것은 곧 ‘구원’이었다고 하는 해석이다. 이러한 원형적 의미구조는 우리의 설화들에서도 뚜렷이 확인이 된다. 아버지를 거역하고서 집에서 분리된 평강공주와 내 복에 사는 딸, 감은장애기 등은 그러한 집나감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세우는 한편 아집에 빠졌던 부모를 깨우치고 그들을 진실과 평화로 이끄는 구원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요컨대 이 설화들은 부모에 대한 자녀의 자유와 독립이 세상사의 순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식에게는 그들이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영문 초록
목차
1. 부모와 자식의 갈등에 대한 시각
2. 바이칼과 앙가라, 아버지와 딸
3. ‘집 나가는 딸’ 서사의 원형적 의미
4. 누구를 위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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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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