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마을 설화의 전승양상과 공동체문화의 함수
이용수 97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임재해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20집, 1~70쪽, 전체 7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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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동성반촌 마을인 문경 현리에 전승되는 설화를 현지조사하여 분석해 본 결과 공동체문화와 설화의 관계를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지명유래를 통해서 마을문화의 전통과 마을사의 내력을 포착할 수 있었다. 현지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장승문화나 선돌문화의 전통은 물론 풍수지리설에 따르는 주거 양식의 특징을 발견하였다.
둘째, 인물전설은 주로 입향선조보다 개기선조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개기선조가 입향선조의 셋째 아들이기 때문이다. 입향선조는 고향으로 돌아간 맏아들에 의해 섬겨지는 까닭에, 마을에 터잡은 셋째 아들 개기선조가 직계 선조로서 마을공동체의 역사적 구심점 구실을 하고 있다.
셋째, 서낭신의 영험설화가 실화처럼 체험담으로 널리 전승되는 까닭에 동신신앙이 새삼스레 되살아나고 있다. 동신신앙을 부정하던 양반들이 서낭신의 영험담을 통해, 과거에 하배들이 지내던 동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민중문화로서 동제가 양반문화로 전환되는 변이를 겪었다.
넷째, 풍속전설을 통해 각종 공동체놀이의 유래와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6.25 전쟁을 겪으면서 반상의 계급차별이 해소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6.25를 계기로 상민들의 저항이 일어났으며, 전쟁이 끝나자 상민들이 마을을 떠나게 되어 현재와 같은 동성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다섯째, 설화는 마을문화를 설명하는 메타마을 문화 구실을 한다. 반촌마을의 특성상 입향시조신화나 당신화가 전승되지 않고 있는데, 개기선조 전설과 서낭신 영험담이 신화적 사유 구실을 대신한다. 그 특징은 대립적으로 정리된다.
입향조 이야기 : 역사적 사실담․단일하고 단순함․현실적 성취담
서낭신 이야기 : 현재적 경험담․다양하고 풍부함․신이한 영험담
입향조 이야기는 단일하고 현실적이어서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는 혈연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구실을 하는 반면에, 서낭신 이야기는 다양하고 신이하여 현재 전승되는 동신신앙을 통해 지연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구실을 한다.
영문 초록
목차
1. 마을공동체의 특징과 설화의 전승 양상
2. 순수 동성반촌의 문화적 동향과 설화의 전승
3. 지명유래에 의한 마을문화와 마을사의 확인
4. 인물전설과 마을공동체의 혈연문화
5. 동신신앙의 지속과 서낭신의 영험설화
6. 실화로 전승되는 풍속전설과 빈약한 민담
7. 설화의 메타문화성과 두 신화적 사유의 공동체성
8. 신화적 사유의 두 전통과 대립적 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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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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