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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석기의 기술-기능적 분류를 위한 시론: 전곡리 85-12번지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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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Techno-functional approach to bifaces: Focusing on the artifacts excavated from site 85-12, Jeongok-ri
발행기관
한국구석기학회
저자명
박성진 김우락
간행물 정보
『한국구석기학보』제50호, 5~46쪽, 전체 42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12.31
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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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발굴 조사된 전곡리 85-12번지에서 양면석기가 상당히 출토되었다. 양면석기에 관한 기존의 연구방법론은 유물의 형태적 특징, 즉 대칭성, 정형성, 정교함을 수치화하여 측정함으로써, 석기문화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형태 중심의 연구들은 양면석기의 형태를 규정하는 돌감의 특성, 망치의 성질, 석기의 작동 방식처럼 유물의 형태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법론적으로 한계가 있다. 나아가 형태 중심의 접근법은 ‘무계획성,’ ‘목적 지향적인 태도의 결여,’ ‘임시방편적 석기 제작 기술’과 같은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고인류 집단이 남긴 석기문화를 타자화하여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형태 중심의 석기 연구방법론은 근본적으로 동서양의 석기문화를 차별적으로 인식하는 모비우스의 ‘동아시아 석기문화 정체론’의 토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모순적이고 심지어 퇴행적이기까지 하다. 90년대 초부터 유럽에서는 기존의 형식분류학적 접근법을 넘어, 양면석기의구조를 분석하여 양면석기들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무엇보다 양면석기가 하나의 ‘작동하는 도구’라는점을 강조한다. 어떤 대상을 자르고 뚫고 긁으려면, 날과 그러한 날이 작동하 도록 힘을 주는 손으로 석기를 잡는 부위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기술-기 능적 연구방법론은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형태적 속성보다는 석기의 본질적인 부분인 날, 각도, 손에 쥐는 부위의 상태 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 기술-기능적 관점에서 전곡리 양면석기들을 분석한 결과, 전곡리 양면석기들은 서유럽과 달리 양옆에 매우 가파른 날을 갖고 있어서, 석기 끝의 뾰족 한 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날로 쓸 수 없는 구조였다. 또한 전곡리 양면 석기는 대개 자연면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기존의 형태 중심의 형식분류학적 연구에서는 이처럼 자연면이 많은 석기들을 ‘원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술-기능적 관점에서 볼 때 석기의 자연면은 석기를 손에 쥐기 편하게 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일 뿐이다. 이상과 같은 결과들을 종합할 때, 전곡리 양면석기 제작 기술 체계를 무계획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는 기존의 평가는 재고되어야 한다.

영문 초록

A significant number of bifaces were found from Jeongok-ri Site 85-12, which was excavated from 2021 to 2022. Existing research methodology on bifaced stone tools tends to evaluate stone tool culture by quantifying and measuring the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artifacts, such as symmetry, regularity, and sophistication. However, these form-centered studies have methodological limitations in that they do not consider various factors that affect the shape of the artifacts, such as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one that determines the shape of the bifaced stone tool, the properties of the hammer, and the way the stone tool is operated, as well as the spatiotemporal context of the artifacts. Furthermore, the form-centered approach is problematic in that it stereotypes the stone tool culture left behind by ancient human groups in the past and perceives it quite negatively, as can be seen in evaluations such as ‘unplannedness,’ ‘lack of goal- oriented attitude,’ and ‘makeshift stone tool production technology.’ Therefore, this research methodology focused on analyzing the blade, angle, and condition of the hand-held part, which are essential parts of the stone tool, rather than the existing analysis of non-essential and secondary morphological properties.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Jeonkok-ri biface stone tools from a technological-functional perspective, unlike those of Western Europe, the Jeonkok-ri biface stone tools had very steep blades on both sides, and had a structure in which there was no part that could be used as a blade except for the sharp blade at the end of the stone tool. In addition, the Jeonkok-ri bifaces ar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most of their natural surfaces remain. In the existing morphological taxonomic studies centered on their shape, stone tools with many natural surfaces were evaluated as ‘primitive.’ However, from a technological-functional perspective, the natural surfaces of the stone tools are merely technical devices to make it easier to hold. In consideration of the above results, the existing evaluation that the Jeonkok-ri biface stone tool manufacturing technology system was unplanned and makeshift should be reconsi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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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김우락. (2024).양면석기의 기술-기능적 분류를 위한 시론: 전곡리 85-12번지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한국구석기학보, (),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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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김우락. "양면석기의 기술-기능적 분류를 위한 시론: 전곡리 85-12번지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한국구석기학보, (2024):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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