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초 전통공연물에서의 웃음

• 영문명: Laughter in Traditional Performances at the Beginning of the Modern Era
• 발행기관: 판소리학회
• 저자명: 정충권
• 간행물 정보: 『판소리연구』제49집, 261~294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0.04.30

국문 초록

이 글은 근대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실내 극장무대가 들어선 이후 그 첫 자리를 장식했던 전통공연물에 나타난 ‘웃음’의 성격과 그 시대적 의의를 살피는 것을 목표로 한 글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당시 웃음을 유발했을 만한 전통공연물 장르와 작품들을 추출해 보았다. 그 결과 판소리 및 구극, 잡가, 노름, 재담 혹은 재담소리 등을 거론할 수 있었다. 이어서 해당 장르와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당시 관객의 취향을 고려한, 공연자측에서 마련한 웃음의 코드들을 드러내어 보았다. ‘흉내내기’, ‘재담적 표현’, ‘희극적 아이러니’ 등은 그러한 작업의 결과 알 수 있었던 주요 코드들이었다. 이러한 웃음 코드들을 통해 유발되던 웃음은, 그 기제상 사회적 맥락을 통한 메시지의 전달쪽보다는 공연자의 기예나 기법쪽에 더 치우쳐 있어, 즉각적이고 자족적이며 위안적 성격의 웃음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웃음은, 우리 근대 공연예술사상 대중적 웃음의 첫 모습이자, 신파극의 눈물과 공존한, 당대 대중 정서 표출의 한 특성이었으리라 보았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is aimed at examining 'laughter' i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and analyzing the context in which it occurred in performances at the time when stage theatre first came to Seoul in the modern era. To this end, we looked for genres and works of traditional performances that would have evoked laughter at the time. We found Pansori and Kugeuk, Japga, Noreum, and jokes or Jaedamsori. Subsequently, we tried to identify the laugh codes used by the performers considering the audience's taste at that time. “mimicry”, “joyful expression”, and “comic irony” were the major codes that were identified during our analysis. The laughter elicited by these laugh codes was more likely to be immediate, self‐conscious, and cheerful; it was comforting laughing because it was more biased toward the performer's technique or tactics than the transmission of a message through the social context of the mechanism. These laughs seemed to be the aspect of popular laughter of our modern performing arts and the aspect of popular expression of emotions of the day, corresponding to the tears of the Korean Shinpa Drama of the new era.

목차

1. 머리말

2. 근대 초 전통공연물 장르와 웃음

3. 근대 초 전통공연물 속 웃음의 코드

4. 근대 초의 대중적 웃음과 그 시대적 의의

5.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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