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의 『경연강설과』 『주연강설」』에 나타난 정치철학과 교육사상

• 영문명: Political Philosophy and Educational Thought of Hong Yang-ho: Based on Gyeongyeongangseol(經筵講說) and Jooyeongangseol(胄筵講說)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 저자명: 육수화
• 간행물 정보: 『교육문제연구』第86輯, 93~112쪽, 전체 20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2.28

국문 초록

본 연구는 「경연강설(經筵講說)」과 「주연강설(冑筵講說)」을 통해 조선시대 왕과 왕세자 교육의 실제를 들여다보고, 경연관이자 서연관이었던 홍양호(洪良浩)의 정치철학과 교육사상을 살펴보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경연강설」은 영조와의 경연에서 문답한 내용을, 「주연강설」은 사도세자와의 서연에서 문답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다. 홍양호는 소론 탕평론과 강화학파의 영향을 받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영조는 홍양호의 이러한 성향과 학문적인 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사도세자의 서연관으로도 임명함으로써 경연과 서연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훗날 세손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 속에서 대리청정을 하고 있을 때, 그를 도승지로 임명하여 정조의 정치적 조력자로 삼기도 하였다. 이처럼 홍양호는 영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며, 정조 또한 그를 높이 평가하여 자신의 경연관뿐 아니라, 순조의 서연관으로 삼기도 하였다. 경연관과 서연관은 신하이지만 스승이기도 한 복합적 관계에 놓여 있다. 그들이 왕과 왕위계승자들에게 미친 영향과 그것이 정치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실현되는지 추적해 보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한 것이라 하겠다. 그들이 지향하는 바의 정치철학과 교육사상은 경연과 서연에 그대로 투영되는데, 홍양호의 진보적이고 현실 지향적인 사상 또한 경연과 서연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왕을 대상으로 한 영조와의 경연에서는 위정자들이 먼저 절용(節用)의 모범을 보여야 하고,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애민정치(愛民政治)를 펼쳐야 하며, 능력주의에 입각한 인재 등용을 강조하고 있다. 왕위계승자를 대상으로 한 사도세자와의 서연에서는 실질적인 정책을 논하기보다는 예비 왕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에 집중하고 있다. 예치(禮治)의 중요성, 위기지학(爲己之學)의 강조, 무일(無逸)의 경계가 그것이다.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 때가 아니라, 평소에 장수를 양성해서 위기로부터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며 문무겸치(文武兼治)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다. 홍양호가 경연과 서연에서 강조한 이상의 논의들은 오늘날의 정치와 위정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 하겠다. 특히 남의 위에 서는 사람은 일신의 즐거움이나 자기 몸의 편안함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무일(無逸)’의 경계와 민본주의에 입각한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치철학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영문 초록

This study is about thoughts on Gyeongyeongangseol which incorporates questions and answers during the royal lecture between Hong Yang-ho and King Yeoungjo and Jooyeongangseol which incorporates the questions and answers between Hong Yang-ho and Crown Prince Sado. Textbooks for Gyeongyeon and Seoyeon were scriptures for regular class and historical books for irregular class. It can be said that Gyeongyeon is based on discussion and Seoyeon is based on lecture. Gyeongyeongangseol incorporates the content of lectures regarding the Book of Poetry, Mencius, Zhongyong and Sukheungyamejam provided to King Yeongjo. King Yeongjo evaluated Hong Yang-ho’s academic ability highly so appointed him as a royal lecturer for Crown Prince Sado. Influenced by Tangpyeong-ron of Soron School and Kanghwa School, Hong Yang-ho was progressive and reformative. During Gyeongyeon (royal lecture) with King Yeongjo, he highlighted the policy of living people based on democracy to make sure that rulers set an example for saving and citizens can enjoy actual benefits and demanded hiring talented people based on meritocracy. Jooyeongangseol contains the content of lectures regarding the Analects of Confucius, Songgam, Mencius and Jachitonggamgangmok provided to Crown Prince Sado. The lectures for Crown Prince Sado focused on qualities required for a prospective king rather than practical policies for people. The lectur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Rule of Ye and Wigijihak (learning for oneself). The difference is that he emphasized the policy respecting both civilian and soldier while the previous royal lecturer for Gyeongyeon and Seoyeon emphasize the principle of civilian government.

목차

Ⅰ. 서 론

Ⅱ. 영조와의 「경연강설(經筵講說)」

Ⅲ. 사도세자와의 「주연강설(胄筵講說)」

Ⅳ.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경연 서연 절용(節用) 애민정치(愛民政治) 예치(禮治) 문무겸치(文武兼治) Gyeongyeon Seoyeon Saving people-first politics Rule of Ye Respecting both Civilian and Sol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