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한 삶의 여정에서 의미 찾기

• 영문명: Finding meaning on the journey of life: Buddhist interpretation and alternative of suicide problem
• 발행기관: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 저자명: 박병기
• 간행물 정보: 『종교문화학보』제17권 제1호, 47~64쪽, 전체 18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종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0.06.30

국문 초록

불교에서 바라보는 삶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 무상(無常)에 초점이 맞춰진다. 우리 삶이 타자와의 의존을 통해서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본질로부터 나오는 이 무상성(無常性)은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작동하여 자살을 추동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우리 일상은 가볍고 그 가벼운 속에서 편의성과 무관심, 삶의 의미 상실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의 실존 상황과 대면하여 종교는 그 교리와 가르침에 근거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줄 책임이 있지만, 우리 제도 종교의 현실은 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불교 또한 마찬가지이고, 불교가 지닌 철학적 역량에 바탕을 두고 삶의 의미 찾기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일상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찰과 명상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상호의존성을 일깨우는 일이 불교가 자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차적 대안이다. 21세기 초반 한국 시민사회에서 개인(個人)이 그 중심으로 부각되어 있고, 그 개인은 자칫 고립성과 이기성의 함정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 불교는 이러한 인간관에 대응하여 관계적이고 의존적인 연결망, 즉 연기적 독존의 연결망을 제시함으로써 자살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e life seen in Buddhism focuses on the process of continuous change based on impermanence. This impermanence, which comes from the nature of our life that can only be established in dependence on others, works negatively in our desire to find the meaning of life. In the process, suicide is one of the human actions carried out. Our daily life is light, and in the lightness, it is accompanied by attributes such as convenience, indifference and loss of meaning in life. To humans facing such a situation, religion has the responsibility to present practical alternatives based on its doctrine and teachings, but the institutional religion of our reality is faced with criticism that it cannot properly fulfill those responsibilities. Buddhism is the same, and it is necessary to be more actively involved in the process of finding meaning in life based on the possibility of the philosophical abilities of Buddhism as a philosophy. The process of awakening the dignity and dignity of the acting ring of coexistence through observation and meditation on the premise of distance from everyday life is a method of overcoming suicide that Buddhism can provide. In the early 21st century Korean civil society, where individuals emerged as the center of society, this effort is expected to make a substantial contribution to the prevention and overcoming of suicide by leading to the practice of awakening the possibility and direction of acting alone.

목차

Ⅰ. 일상의 가벼움

Ⅱ. 일상 속 삶의 의미 물음

Ⅲ. 연기적 독존연기적 독존(緣起的 獨存)의 지향과 삶의 의미

Ⅳ. 삶의 의미 찾기를 통한 자살 충동의 극복: 결론을 대신하여

키워드

21세기 한국사회 불교의 철학함 연기적 독존(緣起的 獨存) 삶의 의미 물음 자살 예방 Korean society in the early 21st century Buddhist philosophizing being alone with interdependence asking about meaning of life overcoming suic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