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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남성과 남겨진 여성 - 1980~2010년대 여성 솔로 가수의 이별 노래에 나타난 여성상의 변화와 기존 텍스트의 활용

이용수 457

영문명
Men Left and Women Left Behind : Female Images in the Breakup Songs of Female Solo Hit Songs in the 1980s~2010s Korea and Application of Existing Texts
발행기관
한국대중음악학회
저자명
정기인(Ki-In Chong)
간행물 정보
『대중음악』통권 26호, 71~96쪽, 전체 26쪽
주제분류
예술체육 > 음악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0.11.30
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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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논문은 1980~2010년대 여성 솔로가수의 떠나는 남성과 남겨진 여성에 관한 이별노래 히트곡에 나타난 여성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1980년대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서는 이분화된 성역할을 인식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여기에서 남성은 늘 떠나고 여성은 늘 남겨진다. 이것이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여성 일반의 인식으로 확장되었다. 1990년대는 일회적 육체관계를 목적으로 여성에게 접근한 후 떠나버리는 남성과 이러한 남성에 대해 분노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여성이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에서 등장한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가사 속 남성의 살해를 시도하고 자살한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한편, 여전히 성행위는 사회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것으로 인식됨을 보여준다. 2000년대의 여성은 남자의 변심으로 인한 이별을 자연물의 변화처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며 남자의 행복을 비는 BoA의 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2010년대의 선미의 <가시나>는 자신처럼 예쁜 여성을 떠나는 남성이야말로 “미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서 외모지상주의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남성규율권력에서 벗어나서 “나답게” 살겠다고 선언하는 주체성을 보인다. 이 글은 떠나는 남성에 대하여 남겨진 여성들이라는 상황을 기존 텍스트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쓴 가사를 분석했다. 심수봉은 언제나 떠나가는 남성과 언제나 남겨지는 여성을 「삼국유사」의 망부석 설화을 연상시키며 ‘언제나’를 강조했고,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 드라마의 ‘다시 쓰기’를 통해서 남성중심적인 서사가 묵살했던 여성들의 서사를 복원했으며, BoA는 고전시가에서 달을 향해 비는 마음을 차용해서 떠나는 남성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람의 안녕을 비는 마음을 강조했으며, 마지막으로 선미는 <가시리>를 패러디하여 이와 대비되는 현대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심수봉과 BoA는 기존 텍스트와의 연속성을 통해서 자신의 심정을 강조하고, 선미는 기존 텍스트와 대비를 통해서 자신의 주체성을 강조했고, 엄정화는 기존 텍스트가 묵살한 목소리를 복원함으로써 남성중심적인 시각을 비판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존 텍스트를 활용하면서 남겨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발화했다는 점에서 이 가사들은 공통점이 있으며, 한국 가요사에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nalyzed the changes in the female images shown in the breakup hit songs about the left men and the women left behind by female solo artists in the 1980s through 2010s. Shim Soo-bong’s “Men are Ship, Women are Port” (1984) features a woman who recognizes a dichotomous gender role. Here, men always leave and women are always left. This has expanded from personal experience to the general awareness of gender role. In Uhm Jung-hwa’s “Rose of Betrayal” (1997), man approaches women for the purpose of one-time physical relations and leaves them, and the woman becomes angry and determined to avenge him. The music video is shocking in that it attempts to kill a man and woman commits suicide. While showing an active female image, it still shows that sexual behavior is socially perceived as different for women and men. In BoA’s “No.1” (2002), women calmly accept men’s breakups as inevitable as natural changes, and pray for men’s happiness. Sunmi’s “Gashina” (2017) shows her appearanceism by saying that a man who leaves a pretty woman like her is “crazy,” while at the same time, in the music video, she shows the self-reliance of declaring that she will live “just like me” away from male discipline power. This paper analyzed lyrics strategically utilize existing texts. Sim Su-bong emphasized “Always” by reminder of the tale from Samgukyusa, while Uhm Jung-hwa rewrote the male-centered narrative of drama “Rose of Betrayal” to voice women’s perspective, and BoA emphasized her love for men by using premodern lyrics of praying to the moon of the well-being of the man. Finally, Sunmi parodied “Gashiri” and emphasized the contrasting identity of modern women. Shim Soo-bong and BoA emphasized their feelings through continuity with existing text, Sun-mi emphasized her identity through contrast with existing text, and Uhm Jung-hwa criticized the male-centered view by restoring voice of women that the pre-existing text has ignored. The lyrics used existing text to voice the voices of women left behind through such diverse strategies.

목차

1. 서론
2. 이분화된 성 역할을 인식하는 여성 -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984)
3. 일회적 육체관계가 목적인 남성과 분노하는 여성 -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1997)
4. 변심을 수용하는 여성 - BoA의 (2002)
5. 솔직한 외모지상주의 여성 - 선미의 <가시나> (2017)
6. 결론 및 추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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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정기인(Ki-In Chong). (2020).떠나간 남성과 남겨진 여성 - 1980~2010년대 여성 솔로 가수의 이별 노래에 나타난 여성상의 변화와 기존 텍스트의 활용. 대중음악, , 71-96

MLA

정기인(Ki-In Chong). "떠나간 남성과 남겨진 여성 - 1980~2010년대 여성 솔로 가수의 이별 노래에 나타난 여성상의 변화와 기존 텍스트의 활용." 대중음악, .(2020): 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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