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1631-1632년의 소책자와 전단지에 투영된 가톨릭 지휘관의 논쟁적 이미지

• 영문명: Tilly - A Catholic General’s Controversial Images in the Pamphlets and the Broadsheets Published in 1631/1632
• 발행기관: 한국독일사학회
• 저자명: 황대현(Dae-Hyeon Hwang)
• 간행물 정보: 『독일연구』Vol.41, 5~48쪽, 전체 44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9.08.30

국문 초록

본고는 30년전쟁을 대표하는 주요 지휘관 중의 한 사람이자 가톨릭동맹군과 황제군의 야전사령관이었던 요한 체르클래스 폰 틸리가 1631-1632년에 출간된 소책자와 전단지 같은 정치 시사간행물에서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는지의 문제를 다룬다. 이 시기에 발행된 시사간행물이 중요한 이유는 1631년에 4개월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마그데부르크 함락과 브라이텐펠트 전투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 극단을 오가는 틸리의 논쟁적 이미지를 크게 규정짓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마그데부르크가 함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널리 유포된 소책자들을 살펴볼 때 눈에 띄는 점은 해당 사건의 직접 피해자인 도시의 개신교인들조차도 틸리를 이 모든 참상을 야기한 원흉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도리어 이 소책자들은 마그데부르크를 잿더미로 만든 방화의 주범으로 공격의 선봉에 나섰던 파펜하임이나 도시방어를 지휘한 팔켄베르크를 지목하고 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브라이텐펠트 전투에서 틸리의 군대가 스웨덴ㆍ작센 연합군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부터였다. 이 전투 이후에 발행된 개신교 성향의 전단지들은 틸리의 패배를 야전사령관으로서 무능함이나 군사전략적 실책 때문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그의 도덕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묘사하면서, 무절제하게 ‘단 과자’를 많이 먹으려하는 탐식가의 익숙한 모티프를 활용해 경건하고 진지한 지휘관을 조롱과 웃음거리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이로부터 비롯된 틸리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가톨릭 야전사령관을 좀 더 균형 잡힌 관점에서 재평가하려는 역사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aims to investigate the controversial images of Johann T’Serclaes von Tilly (1559-1632), who as a field marshal commanded the army of Catholic League in the Thirty Years’ War. For this purpose, it is quite useful to review the images of Tilly projected in political publications such as pamphlets and broadsheets in the 1630s. In particular, the contemporary reports on two critical military conflicts in 1631 - i.e., the sack of Protestant Magdeburg in May and the Battle of Breitenfeld in September - enormously influenced diverse judgements of the pious Catholic general. Although many burghers in Magdeburg were brutally slaughtered by mercenaries under Tilly’s command, more than a few pamphlets circulated directly after fall of the city, even those produced by the Protestant authors, did not name him, but rather his belligerent subordinate marshal Gottfried Heinrich zu Pappenheim as the chief instigator both of the massacre and of the raging inferno. The Battle of Breitenfeld, at which Tilly’s imperial army was decisively defeated by the Swedish-Saxon allied forces, however, brought about the growing deterioration of his image. In the Protestant broadsheets published since the battle, the field marshal’s defeat was interpreted as a result of his moral defects, not of military weakness or mistakes. He eventually degenerated into an object of mockery and satire, as he was depicted in the illustrated media as an intemperate gormandizer who greedily devoured the ‘Saxonic confects (Saxon territories)’. In this sense, the Thirty Years’ War is rightfully to be regarded as a ‘media event’ (Johannes Burkhardt).

목차

Ⅰ. 머리말

Ⅱ. 소책자 속의 틸리 이미지 - 마그데부르크의 파괴자?

Ⅲ. 브라이텐펠트 전투 이후 발행된 전단지 속의 틸리 이미지

Ⅳ. 맺음말

국문초록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틸리 30년전쟁 정치 시사간행물 마그데부르크 함락 브라이텐펠트전투 Tilly Thirty Years’ War Political Publication Sack of Magdeburg Battle of Breitenf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