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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범종의 부흥을 이끈 두 거장

이용수 592

영문명
Two Craftsmen Leading the Revival of Buddhist Temple Bells in the Late Joseon - Works of monk craftsman Sain(思印) and private craftsman Kim Ae-rip(金愛立) -
발행기관
보조사상연구원
저자명
최응천(Choi, Eung Chon)
간행물 정보
『보조사상』普照思想 第51輯, 41~78쪽, 전체 38쪽
주제분류
인문학 > 불교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8.07.30
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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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조선 후기 17세기 범종 제작의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킨 대표적 장인이 僧匠 思印比丘와 私匠 金愛立이다. 이들은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초까지 반세기 동안 활발한 주조 활동을 펼친 조선 후기 가장 뛰어난 장인이었다. 사인비구는 앞서 활동했던 승려 장인들에 비해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 함경도 등의 넓은 지역에서 활발한 鑄鐘 작업을 하였지만 주로 경상도 지역을 거점으로 하였다. 思印은 太行과 함께 1674년 靑龍寺鐘까지는 공동으로 주종 활동을 하다가 1676년 이후로 제작하는 범종에 와서는 首匠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이루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만들어진 1683년에 제작된 喜方寺鐘부터 확실한 사인 특유의 범종 양식을 정립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思印比丘가 만든 범종의 특징은 한국 전통형 범종을 따르면서 앞 시기의 범종보다 훨씬 섬세한 장식 문양을 사용하여 상대에는 1단 내지 2단의 梵字文을 두르고 蓮廓에는 별 모양으로 도식화된 花文座와 낮은 蓮 蕾, 연곽과 연곽 사이의 상단에 배치된 1구씩의 菩薩立像은 항상 左向으로 몸을 틀어 연꽃가지를 든 雲上 菩薩立像으로 낮게 부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보살상과 연곽, 당좌 등과 같은 세부 표현의 경우 동일한 文樣板을 반복 사용하여 변화 없이 계승하였다는 점은 僧侶 장인이라는 특성상 직업 장인인 私匠과 달리 보수적 경향을 고수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와 거의 유사한 시기에 활동한 金愛立은 출신지가 진주라는 점이 확인된다. 그가 제작한 범종은 鐘腹이 부풀지 않은 세장한 종신, 쌍룡의 龍鈕가 높이 솟은 삼각형을 이루며 龍頭가 천판에 밀착되어 천판에는 연판을 두른 모습이 특징적이다. 여기에 상대에 圓圈 범자문을 두르고 연곽이 종신에서 중간으로 한참 내려온 곳에 위치하며 하대는 종구 쪽이나 약간 위로 올라와 연화당초문을 시문하였다. 이와 같은 범종의 모습은 17세기 전반에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私匠 金龍岩의 범종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곽 위치의 차별성과 楞伽寺鐘(1698)에 등장하는 帝釋 ㆍ梵天形 보살상이나 중국 종의 특징인 八卦文과 같은 새로운 양식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이 느껴진다. 특히 사인비구나 김용암과 같은 장인들의 경우와 달리 종마다 조금 씩 圖像의 변화를 주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전통을 중시하는 僧匠과 달리 주문에 따라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사장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부역을 치르는 동안 국가의 佛狼機砲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 남아있어 당시 鑄鐘匠 사회의 다채로운 일면을 알려준다. 한편 이들의 활동이 미약해지는 18세기에 들어오면 조선 후기 범종의 뚜렷한 특징이었던 전통형 종과 혼합형 종은 그 양식이 서로 혼용이 되어 뚜렷한 분류나 구별이 없이 뒤섞여 나가는 다양한 형태의 혼합형 종으로 바뀌어 감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혼용 양상은 당시 주조기술의 전반적인 쇠퇴와 활발한 범종 제작을 하였던 私匠들의 활동이 미약해지면서 수급과 제작이 축소되는 것과도 연맥을 같이한다.

영문 초록

The representative craftsmen that brought about the revitalization of Buddhist bell production in the late 17th century is a monk craftsman, Sain and a private craftsman, Kim Ae-rip. These were the most outstanding craftsm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which had been actively engaged in casting activities for half a century from the middle of the 17th century to the end. Monk Sain actively built bells in large areas such as Gyeonggi-do, Gyeongsang-do, Gangwon-do, and Hamgyeong-do, but mainly based in Gyeongsang-do. The Sain made a joint effort to make bells until 1674 when making the Cheongryongsa(靑龍寺) bell, and since the Buddhist bells made in 1676, he made his own activities as a head craftsman. It seems that he established his own Buddhist bell style which is distinctive from the Huibangsa(喜方寺) bell in 1683 which was made afterwards. As for the characteristics of Buddhist bells made by monk Sain, by following the traditional Korean Buddhist bell, and using a much more delicate decorative pattern than the Buddhist bell of the previous period, the upper range is characterized by a one-to-two Sanskrit design and a lower left-standing Bodhisattva on a cloud with a lotus branch always turning to the left. In the case of detailed expression, the fact that the same pattern was used repeatedly and succeeded without change is because he abided by the conservative tendency as a monk craftsman. The hometown of Kim Ae-rip who worked at almost the same time as monk Sain, is confirmed to be Jinju. The Buddhist bell he created is composed of a bell-shaped body, a triangle of towering ‘dragon hanger[龍鈕]’ of dual dragons, ‘dragon head[龍 頭]’ is closely attached to the top plate, and the top plate is characterized with a wrapped flat plate. Here, the upper range is wrapped with Sanskrit design, ‘lotus bud carton[蓮廓]’ is placed far lower place from the middle of the bell body, and the lower range rose to the bell mouth or slightly up with floral vines. He seems to actively accept Indra(帝釋天) Brahma(梵天) type of Bodhisattva appearing in Neunggasa(楞伽寺) bell(1698), or new styles such as the Eight Diagrams[八卦] pattern, which is characteristic of China bells. In particular, unlike monk Sain, it is seen that iconographies of each bell change a little, and this is not unrelated to the characteristics of professional craftsman (private craftsman) who, unlike monk craftsman, who emphasizes tradition, can express freely according to the order. On top of that, during the period of his compulsory labor, various activities of private craftsmen are identified at the time of participating in Bulanggipo gun (佛狼機砲) production of the nation.

목차

Ⅰ. 머리말
Ⅱ. 17세기 梵鐘의 양상과 주종 장인의 계보
Ⅲ. 僧匠의 계보와 思印比丘의 작품
Ⅳ. 私匠의 계보와 金愛立의 작품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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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Choi, Eung Chon). (2018).조선 후기 범종의 부흥을 이끈 두 거장. 보조사상, 51 , 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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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Choi, Eung Chon). "조선 후기 범종의 부흥을 이끈 두 거장." 보조사상, 51.(2018): 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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