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창작과 비평(1966~1980): ‘한국/고전/문학’의 경계횡단성과 대화적 모색 * - 확장적 경계망과 상호 참조 : 이념 ‧ 문화 ‧ 역사 -
이용수 167
- 영문명
- Changjakgwabipyeong (1966-1980): Trans-border of ‘Korean / Classical / Literature’ and Inter-Communication : Expanded Networking and Inter-Reference between IdeaㆍCultureㆍHistory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최기숙(Choe, Keysook)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70집, 265~299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5.06.30
7,0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이 논문은 계간 창작과비평(이하 창비로 약칭)의 창간호(1966.1)부터 통권 56호(1980.7) 에 실린 고전 텍스트와 고전(전통, 실학, 문학사 포함)을 둘러싼 담론의 지형과 게재의 맥락, 그 러한 활동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했다.
이를 통해 고전의 사회적 역할, 학문적 위치 설정의 형성 과정을 해명하는 이론 연구를 위한 케이스 스터디로 삼았다.해당 시기의 창비는 ‘학술지’와 ‘문예지’, ‘비평지’의 성격을 포괄하는 ‘종합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서 민중문학론, 민족문학론, 리얼리즘, 제3세계 문학론, 세계문학, 운동과 실천 등의 개념을 문학과 사회를 보는 하나의 ‘시 선’이자 ‘태도’가 제안되었다. 이로써 창비는 당시의 문화계와 지성계, 대중에게 역사와 문화를 성찰하고 비판하는 일종의 ‘시각’과 ‘관점’, 나아가 ‘세계관’의 바탕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창비는 텍스트 분석 위주의 논의 구조를 유지했고, 자기비판과 성찰을 수반 함으로써 ‘독선적’, ‘폐쇄성’이라는 당대적 비판을 수용하고, ‘이념화하지 않는’ 이념 지향성을 갖추고자 했다. 이를 구체화하는 방편은 통섭적 대화 형식의 좌담회와 전공 분야의 경계횡단성을 지향하는 비평이었다. 고전 연구자 중에는 조동일, 김흥규, 임형택 등의 경계횡단적 비평 작업이 주목되는데, 특히 조동일의 경계횡단적 비평 작업은 향후 거시적 메가 프로젝트인 문학사 서술의 기초가 되었다.
창비에 실린 ‘고전’과 ‘실학’ 담론은 민중, 전통, 리얼리즘을 키워드로 하는 당시 창비의 지향성과 연계되었다. 이 시기에 실린 총 28편의 고전 관련 논문 중 ‘민중문학’에 해당하는 것이 55%(17편)다. 민속학자 심우성의 자료 발굴과 연구는 고전의 ‘민중문학적 재구성’을 지향한 대 표적 성과다. 신자료 발굴과 더불어 창비의 ‘고 전기획’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통권 6호부터 시작된 ‘실학고전’ 연재인데, ‘최한기’가 ‘도시시민문 학자’로 명명된 것은, ‘실학’ 연구를 창비의 시민문학론과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창비는 고전 자료를 발굴하거나 번역, 연구 하는데 나아가 고전 텍스트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극작화를 추구하고, 고전을 현대화한 현장 연구를 통해 현실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는 학문과 현실, 전통과 현대의 대화를 시도한 실천성과 운동성의 성과다.
창비는 세계문학과 민중문학, 제3세계 문학, 동아시아라는 개념과 비전을 제출했지만, ‘고전’의 차원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엮는 작업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창비는 ‘대학강단비평 적’인 차원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입장이었지만, 고전 연구의 경우로 말하자면, 참여자의 상당수가 특정대학(71% 이상이 서울대)에 한정되었 다. 이는 민중문학과 실천을 주장하는 이면의 문화적/학문적 엘리트주의를 보여주는 동시에, 통섭과 경계횡단성의 한계선을 보여준 것이다.
이 논문은 창비의 궤적을 통해 문학/문화, 교양과 학술의 정신과 태도를 성찰적으로 조명함 으로써, 인문적 이념과 실천의 합리적이고 지속가 능한 문화적 실천 방법에 대해 사유하고자 했다.
영문 초록
0)
This paper analyzes the discourse on the classic, tradition, and Silhak and the social and cultural meanings which appeared in the magazine Changjakgwabipyeong, which was published from the first issue in January of 1966 to Vol. 56 in July of 1980. Through this research, the study suggests the social roles of classic texts and explains the academic position of the field of ‘the classic’ as a case study targeting theoretical study.
First, the discourse surrounding the classics and Silhak, which emphasized public, traditionalism and realism, constituted the magazine’s main identity. Among 28 texts which were related to the topic of the classics, over 55% (17 texts) were about ‘public literature’. Second, a new project which was led by Changjakgwabipyeong, was the section of ‘Shilhak gojeon’ (the classical texts and research about Silhak) which were published from 1967 to 1970. Third, this magazine had an interest in an artistic practice which could be related to realism.
Such a tendency played a role to publicize academic issues i.e., communication between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society.
Changjakgwabipyeong suggested a vision of public literature, the third-world’s literature and literature through the lens of East Asia. This magazine criticized ‘university-centered’ criticism. However, more than 71% of the writers who published critiques and academic papers were alumni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Ironically, this data highlighted the cultural and academic elite-centrism of Changjakgwabipyeong and provided evidence of the limit of the vision of trans-borders and the convergence of such studies.
목차
1. 창작과 비평지의 지면 구성과 고전 ‘텍스트/영역/담론’의 상호 관련성
2. 창작과 비평의 담론 지형과 ‘텍스
트/연구/담론’의 논의 형식과 관점
1) 이념화 하지 않는 이념 지향: 텍스트 중심성 자기비판성 성찰성
2) 경계횡단성과 통섭의 실천을 위한 창비의 모색: 비평과 좌담
3. 창비의 ‘고전 기획’: 민족 민중 실학 전통과 리얼리즘
1) 창비수록 고전 연구의 특징:
문학사 민중 실학, 그리고 독자의 영역간 상호참조
2) ‘민족/민중’문학사로서의 고전 텍스트 발굴과 ‘실학 고전’
3) 문화자원으로서의 고전의 현대 화: ‘실천’으로서의 ‘예술/문학’
4. 결론: ‘잡지-학술-교양-독자’의 상호 교섭과 창비라는 성찰적 코드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1930년대 朝鮮型特殊會社, 「朝鮮電力(株)」의 연구
- 6세기 高句麗의 北魏末 流移民 수용과 ‘遊人’
- 창작과 비평(1966~1980): ‘한국/고전/문학’의 경계횡단성과 대화적 모색 * - 확장적 경계망과 상호 참조 : 이념 ‧ 문화 ‧ 역사 -
-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호러스 G. 언더우드의 내한에 관한 연구
- 전시하 만철의 수송전(1937~1945) * - 수송통제와 그 실태 -
- 남・북한의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편입 비교 * - 영토 점령과 제도 이식을 중심으로 -
- 일제하 서울 종로상인의 자산운용 * - 1910, 20년대 수남상회의 자료를 중심으로 -
-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에드윈 쿤스(Edwin W. Koons)의 행적 : 신사참배 문제와 대일 심리전 참여를 중심으로
- 고려말・조선초 개성부의 위상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