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토목청부업자 아라이 하츠타로(荒井初太郞)의 한국진출과 기업활동

• 영문명: A Japanese Construction Contractor Hatsutaro Arai’s Advance Into Korea and Business Activities in the Colonial Korea
• 발행기관: 한국경영사학회
• 저자명: 김명수(Myung-Soo Kim)
• 간행물 정보: 『경영사연구(경영사학)』제26집 제3호(통권59호), 301~332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경제경영 > 경영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1.09.30

국문 초록

본고는 한말에 한국에 진출하여 주로 일제하에 활약했던 아라이(荒井初太郞)라는 일본인 토목청부업자에 관한 연구이다. 아라이 뿐만 아니라 경성상업회의소 회두를 지낸 와타나베 (渡邊定一郞)나 진나이(陣內茂吉) 등이 토목청부업자 출신이었음을 고려할 때, 일본인 토목 청부업자에 대한 사례연구는 일제하 한국경제사를 이해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아라이는 젊은 시절 자유민권운동 과격파에 경도되어 1885년의 오사카사건과 1892년의 선거대간섭 등에 참가했고, 호쿠리쿠선 건설붐이 일면서 토목청부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토야마현과 홋카이도에서 주로 철도부설공사에 참가했던 아라이는, 1904년에 대외강경론자인 오가와(小川平吉)와 우에노(上埜安太郞)의 권유로 한국으로 건너가 경부철도속성공사에 참여했다. 이들의 도한은, 토목청부업자들이 러일전쟁의 수행이라는 국책 을 뒷받침하면서도 자신들의 사익을 일치시킨 결과였다. 경부철도속성공사가 끝난 뒤에도 아라이는, 한 때 만주에서 안봉선 개축공사에 참여 기도했지만, 주로 조선을 활동무대로 철도공사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라이의 기업활동 분야는 부동산, 토지신탁, 수리조합 경영 등으로 확대되었고, 1930년대에는 창고금융업, 전시기에는 광산업에 각각 힘을 쏟았다. 이런 경영의 다각화는 각 시기별 유망산업을 선별하여 투자활동을 전개한 결과였다고 풀이된다. 아라이는 1920년대 중반에 이미 ‘조선재계’의 중진으로 성장하여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는데, 당대 한국재계 최대의 현안이었던 ‘인취이전문제’, 즉 인천미두취인소의 경성이전 문제의 해결에 앞장선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라이의 토목청부업자로서의 성장배경에는, 젊은 시절부터 몸에 익힌 정치감각, 정재계의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토목청부업자에게 필수적인 기술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특히 식민지기 한국에서 이러한 요인들은 더욱 커다란 힘을 발휘하였다.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통치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이들 토목청부업자들의 역할은 결정적이었으며, 그를 통해 성장한 이들이 조선경제의 중진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식민지 권력에 협력하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is a study on a Japanese contractor Hatsutaro Arai who advanced into Korea in 1904 and principally did active work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JCP). Considering that top leaders of economic society in colonial Korea came from construction contractors such as Arai, Watanabe(渡邊定一郞), Jinnai(陣內茂吉) and so on, this study will be helpful to the understanding as to Korean economy during the JCP. Young Arai was fascinated with Freedom and People’s Rights Movement and took part in Osaka Incident(1885) and Senkyodaikansho(1892, 選擧大干涉), which means Government obstruction of the election campaigns of opposition candidates. But getting on the bandwagon of Hokuriku railroad(北陸線) construction, he became a local contractor. After he participated in railroad constructions in Toyama prefecture(富山縣) and Hokkaido(北海道), Arai went over to Korea in 1904 to participating in the speedy railroad construction work between Seoul and Pusan(京釜鐵道速成工事) on the recommendation of Ogawa(小川平吉) and Ueno(上埜安太郞) who are well known as jingoes. Japanese contractors’ going over to Korea in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was the result of fitting their private interests to national policy, and the same applies to Arai. Arai have ever took part in the reconstruction works of Anpo line(安奉線) in Manchuria from 1908 to 1913, but he did railroad work mainly in Korea during the JCP since participating in the speedy railroad construction work between Seoul and Pusan. However, Arai expanded his business activities to real estate management, land trust, an irrigation association during 1920s, warehousing and financial business during 1930s, and mining industry during the wartime. It can be understood as the consequence of selective investment activities in each period. The fact that Arai settled so-called “Incheon Rice Exchange Removing Problem”(仁取移轉問題) and took the CEO position of Chosen Exchange Company tells us that he became a influential figure in the JCP. Arai s success as a entrepreneur has several backgrounds such as his political sense, personal connections, high level techniques in construction works. Maybe these backgrounds might be effective in the colonial period of Korea. For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the role of Japanese contractors is decisive in the construction of infrastructure, which were for the Japanese rule of Korea. So far as they cooperate with the colonial rule of Korea by Japanese imperialism, they could keep their position as leaders of Korea in the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field during the JCP.

목차

Ⅰ. 서 론

Ⅱ．한국진출까지의 전사(前史)

Ⅲ．조선에서의 토목청부업 활동과 성장

Ⅳ. 맺음말

키워드

아라이 하츠타로(荒井初太郞) 아라이구미(荒井組) 재조일본인 기업가 토목청부업자 담합 Hatsutaro Arai(荒井初太郞) Construction Contractor Japanese Entrepreneur during Colonial Korea Gyeongbu(Seoul-Busan) Railroad Line Bid-rig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