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 종교개혁가들 : 기독교평화주의 운동의 역사적 모델로서 아나뱁티스트 운동과 그 사상

• 영문명: Radical Reformers: Anabaptists’ History and Thought
• 발행기관: 혜암신학연구소
• 저자명: 김주한(Joo han Kim)
• 간행물 정보: 『신학과교회』제6호, 201~235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종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6.12.01

국문 초록

이 글은 종교개혁 급진파 중 하나인 아나뱁티스트 운동의 역사와 성격을 연구한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아나뱁티스트의 역사적 유산을 오늘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재평가하여 수용해 보려는 의도이다.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 구성체는 크게 ‘관료후원적인’(magisterial) 주류 종교개혁자들과 ‘급진적’(radical) 종교개혁자들로 구분된다. 후자의 대표 그룹은 아나뱁티스트이다. 그러나 아나뱁티스트로 불리는 그룹이라 해서 단일 대오를 형성한 것은 아니었다. 이 그룹은 네 그룹으로 구분된다. 스위스 형제단, 후터파, 멜키안파 그리고 메노파. 아나뱁티스트는 주류 종교개혁자들과 신학적이고 교리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혁의 방식과 방향에서도 매우 다른 길을 걸었다. 종교개혁 주류들이 국가와 긴밀한 협력 아래 개혁 운동을 추진했다면, 아나뱁티스트들은 민초들의 집합체요 다소간 폐쇄적 형태의 그룹으로 기성교회 체제나 세상 권력에 저항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16세기 아나뱁티스트 운동의 핵심 가치는 ‘그리스도의 윤리적 가르침에 대한 철저한 순종(제자도), 양심의 자유, 정교분리, 무저항’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 이 모든 가치의 기저에는 그들의 평화주의 노선이 탑재되어 있다. 16세기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기존 교회 세력에 대한 단순한 비판의 차원을 넘어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와 씨름하며 기존 세력에 대한 ‘대안공동체’로서 ‘세상의 위기’로 존재하였다. 신앙의 실천력에서 아나뱁티스트들은 종교개혁 주류 집단보다 급진적이고 철저하였다. 무엇보다 ‘비폭력 무저항’ 정신은 아나뱁티스트 운동의 초기부터 핵심 신념이었고 수세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가치는 변함없이 계승되어 오고 있다. 그야말로 아나뱁티스트들은 평화를 추구하는 교회의 전형으로서 ‘역사적 평화교회 전통’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만일 종교개혁 시대 개혁 진영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어느 성과를 내려했다면 교리적 합의와 일치를 추구하기보다 평화 담론이 훨씬 유용했으리라. 물론 종교개혁 시대 각 진영의 교리적 차이가 주요 장애물이었지만, 차이보다는 공동의 토대를 우선 확보하는 게 서로의 신뢰를 쌓는 지름길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약성서에 기초해 있는 아나뱁티스트들의 평화담론은 현실사회와 정치윤리를 떠받칠 수 없는 ‘이상주의’가 아니라 기독교 제 세력들이 공유해야 할 현실 명제로서 재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영문 초록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radicals” of the Reformation, especially focusing on pacificism of Anabaptists. The Anabaptists is categorized into four major groups: the Swiss Brethren, Hutterites, Melchiorites, and Mennonites. The Anabaptist movements arose in the early sixteenth century, and sought radical religious and social change. One of their salient characters is to restore the New Testament’s apostolic community in this world, following Jesus’ teachings of the Sermon on the Mount. The Anabaptists urged their congregations to undertake rigorous discipleship in accordance with the injunctions of the Sermon on the Mount. The Anabaptists’ commitment to peace and non-resistance has been woven into their teaching and practices. This paper aims at exploring the peace discourse they sought, which was regarded as the core value of their community. It demonstrates the Anabaptist movement was another new way of the Reformation, and that their commitment to peace and non-violence was loaded with ecumenical thoughts for mainline Reformation churches. After surveying the Anabaptists’ historical features, this paper claims that their peace discourse provides historical rationale for justice, reconciliation, and non-resistance. For the Anabaptists, the practice of non-resistance entails not only the absence of conflict but also the restoration of right relationship. This paper argues that their peace discourse will be able to have persuasive effects on ecumenical solidarity among churches and denominations. Consequently, this paper attempts to invite the contemporary churches to learn from the Anabaptist movement.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아나뱁티스트 운동의 구성체 분석

Ⅲ. 아나뱁티스트 운동의 주요 사상

Ⅳ. 나가는 말: 에큐메니칼운동의 관점에서

인용문헌

논문요약

Abstract

키워드

종교개혁 아나뱁티스트 후터파 메노파 스위스 형제단 에큐메니칼 루터 칼빈 Reformation Anabaptist Hutterites Mennonites Swiss Brethren Ecumenical Luther 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