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주의적 관점에서 『걸리버 여행기』의 재조명

• 영문명: A Review of Gulliver's Travels in Terms of Multiculturalism
• 발행기관: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저자명: 조진호(Jo, Jin-ho)
• 간행물 정보: 『인문사회과학연구』제38집, 69~100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2.28

국문 초록

2012년 한국 최초로 귀화자 출신 국회의원이 나왔다. 현재 한국에는 140만여명의 외국인이 장기 거주하며 앞으로도 그 유입은 지속될 것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제노포비아’ 같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여기에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교훈이 될 수 있다. 걸리버는 미지의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견문을 넓히고 인격적으로 성장해나간다. 『걸리버 여행기』는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 사회의 제안을 담고 있다.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를 썼던 18세기는 다니엘 디포가 『로빈슨 크루소』를 썼던 시기이다. 두 작품은 모두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의 기록이면서도, 상반된다. 스위프트는 제국주의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영국 작가 다니엘 디포와, 아일랜드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차이는,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로빈슨 크루소와, 이민족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배우고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걸리버로 달리 나타난다. 인간의 기본권은 인종, 민족, 피부색에 따라 다르지 않다. 인권 존중은 법 이전의 도덕적 의무이며 인류의 보편적 규범이다. 이때 필요한 자세는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양성’으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자세, 즉 ‘관용’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작은 분량의 이성을 부여받은’ 인간이 상식이 자리잡는 세상을 건설하려는 소망을 드러낸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이성과 상식에 기초하여 세계를 움직일 때 사회적 폐단이 치유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이 상대방의 위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 가치도 다른 이에게는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즉 상대성의 인식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지구촌 시대에 여러 민족들이 인류의 보편의 가치 위에 서로 충돌하는 문화와 가치 규범을 중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인간에게 본래적으로 주어져 있는 이성과 상식이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영문 초록

In 2012, the first immigrant-representative enters the National Assembly of Korea. Korea now has more than 1,400,000 long-term foreign residents (including immigrants and naturalized citizens) and the population of them will continue to grow. While the increasing foreigners have lived with Korean natives, the symptoms of 'xenophobia' begin to occur and the problem of how to reconcile cultural conflicts among various ethnic groups gets bigger. Hence Jonathan Swift's novel, Gulliver's Travels, can provide some lessons. This work contains the suggestions of an ideal society the writer pursues. Gulliver shows his own character development through diverse experiences in unknown worlds. In the 18th century, Daniel Defoe produced another adventure novel, Robinson Crusoe while Swift did Gulliver's Travels. Both are the works of exciting challenges to a new world, but they are contrary to each other because Swift was opposed to imperialism. Daniel Defoe from Britain, the ruler, and Jonathan Swift from Ireland, the ruled, respectively create Robinson Crusoe who builds his own kingdom and Gulliver who learns everything and grows his own character through the interactions with strange tribes. The basic rights of a human being should always be equal among different races, nations, and skin color. Respecting human rights is a moral obligation prior to laws and a universal norm of human society which anyone should observe. Then,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and accept 'difference' as 'variety', not as 'wrongness'. This is called 'tolerance'. Gulliver's Travels shows the wish for a human being 'with only a small amount of reason' to build a world where common sense rules. Social evils can be treated when people operate the world with reason and common sense which a human being primarily has.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the relativity, that is, the possibility in which I could be put in another's place and in which my precious values could be meaningless for other people. At the same time, it is also necessary for various ethnic groups to attempt to mediate conflicting cultures and norms on the basis of universal values in the age of globalization. Thus, it should be perceived that human reason and common sense are the most important assets that a human being is given primarily and genuinely.

목차

국문요약

I. 서론

Ⅱ. 연구의 배경

Ⅲ. 다양한 차원의 상대성 인식

Ⅳ. 상대성 조건 하의 보편성 추구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다문화 상대성 보편성 인권 이성 상식 Jonathan Swift Gulliver's Travels multiculturalism relativity universality human rights reason common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