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atrice spatiale

• 영문명: 섬, 상처의 공간: 엘리스섬, W
• 발행기관: 프랑스학회
• 저자명: 김명숙(KIM, Myoung-Sook)
• 간행물 정보: 『프랑스학연구』제59권, 69~86쪽, 전체 18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프랑스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2.02.15

국문 초록

본고는 조르주 페렉의 작품세계에 나타난 섬에 대한 연구이다. 엘리스섬과 W섬의 비교를 통해 그의 글쓰기에 나타난 섬의 성격을 분석함으로써 지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섬이 어떻게 심리적인 공간으로 변모해가는지 추적하였다. 이를 위해 섬의 성격을 세 가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째, 지리적인 측면에서 섬이 갖는 특수성을 분석하였다. 엘리스섬은 뉴욕의 허드슨강에 자리한 섬으로 20세기 초 미국에 입국하는 이민자들이 거쳐야하는 최종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W는 『W 혹은 유년의 기억』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으로 올림픽정신에 입각하여 모든 생활이 통제되는 섬이다. 실재하는 엘리스섬과 상상의 공간인 W섬은 도시적인 섬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 둘은 섬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환기하는 ‘이국적인, 야생의, 자연적인’ 같은 수식어와 거리가 멀다. 도시와 다르지 않은 생활양식을 영위하며 인위적인 풍경에 둘러싸여있다. 둘째, 섬의 형상을 드러낸 텍스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페렉은 내용과 형식의 불가분의 관계에 누구보다 민감한 작가였다. 그는 『W 혹은 유년의 기억』의 1부와 2부 사이에 한 페이지의 공백을 두고 그 중앙에 (...)을 삽입하였다. 망망한 대해 가운데 존재하는 섬의 형상을 본뜬 말줄임표의 등장으로 섬의 이미지는 그 어떤 설명보다 효과적으로 강렬하게 독자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그는 산문과 시의 중간 형태로 쓴 『엘리스섬』에서 구두점의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끊어질 듯 이어지는 언어의 유희를 통해 섬에 밀려드는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셋째,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섬을 살펴봄으로써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의미를 고찰하였다. 페렉에게서 섬은 자전적 공간으로 해석된다. 2차 세계대전으로 부모를 잃은 그가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향한 두 섬은 그로 하여금 실재와 상상을 오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복원하게 하는 결정적 장소가 된다. 지리적인 공간으로부터 텍스트상의 공간 또 심리적 공간으로 변모한 섬을 통해 작가의 정체성을 찾게 해준 계시의 장소로서의 섬을 살펴보았다.

목차

Introduction

1. Ile géographique

2. Ile typographique

3. Ile symbolique

Conclusion

Bibliographie

〈국문초록〉

키워드

섬 엘리스섬 페렉 상처의 공간 Ile Ellis Island W Perec Cicatrice spati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