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ible dans le Journal d'un curé de campagne*

• 발행기관: 프랑스학회
• 저자명: CHUNG Young-Ran(정영란)
• 간행물 정보: 『프랑스학연구』제42권, 215~244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프랑스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7.11.30

국문 초록

  프랑스 아카데미 소설 대상을 수상한 베르나노스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1936)는 오랫동안 광범위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문화 전통에서 이탈한 세속화가 가속되고 있는 현금의 유럽 독자들에게나, 작품 배경인 1930년대의 프랑스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취약할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 중요한 작품은 그 깊은 영성적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것 때문에 가독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는 이 소고를 통해 독자들이 작품의 문화적 영성적 의미를 보다 잘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작품 영성의 바탕이 성서임을 주목하여 소설 속에서 그것들이 원용되는 양상을 실증적으로 추적해 보았다. 그것의 조직적 제시 방법으로서 우리는 발화자와 관련지은 ‘소설-성서 묶음들’을 설정하여 순차 제시하는 방식을 우선 취했다. 그 성과로 작품과 성서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41개의 묶음들을 찾아내었다. 이어, 작품의 서두와 대미에 각기 위치하여 양자의 의미심장한 연결성을 담보하는, 본고 결론에서 별도 부각한 두 묶음까지 포함한다면 43개에 이를 이 묶음 단위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분류하여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이 작품 내에서의 성서 인용 형태상의 특성들, 인용자에 따른 특성들, 인용의 등장 위치와 인용발화자와의 결합관계에 따른 특성들을 밝힐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작가의 성서에 대한 이해를 둘러싼 오해 (이를테면 작가의 구약 성서에 대한 무지)도 실증적으로 불식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 작품 내에서의 성서 인용은, 원문대로의 인용만큼이나 작가의 활달한 문체 속에 무르녹아 변용되어 있는 경우, 소위 “2차 단계의 인용”도 다수 있음을 우리의 ‘소설-성서 묶음들’ 은 가시화하고 있다. 여하튼, 성서 원용을 통해 작가가 기도한 것은 안이한 교화나 덕행 권고가 전혀 아님을 우리의 묶음 단위들은 잘 보여준다. 작품 앞부분에 종횡자재 성서를 원용하며 포진된 또르시의 노신부의 현대사회에 대한 질타는 그 사실의 분명한 증좌이다. 이어 화자 주인공 신부에 의한 (현대 사회의 압축판인) 본당마을 묘사 속에 등장한 성서 인용들은, 일기 서두에 한쪽이 넘게 시적으로 암시된 ‘선한 목자’의 비유와 대미에 유언으로 놓인,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간결한 성서적 최후 고백에 담긴 의미를 수미일 관한 영성으로 이어주고 있다. 요컨대, 이 작품 속에서의 성서 원용은, 주인공 사제의 세상 속에서의 삶과 죽음을 통해 선한 목자이자 대사제(大司祭)인 “그리스도의 현시”를 목표했다고 운위되는 이 작품의 유기적 통일성을 공고히 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목차

Avant-propos
Unit？s roman-Bible
Regroupements des unit？s en guise de conclusion
Bibliographie
〈국문요약〉

키워드

베르나노스Bernanos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Journal d"un cur？ de campagne 성서la Bible ‘소설-성서 묶음들’les unit？s roman-Bible 그리스도의 현시 la r？v？lation du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