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가-사회관계의 변화와 가족주의의 기원

• 영문명: The Change of State-Society Relations in the Chosun Period and the Origin of Familism
• 발행기관: 한국가족학회
• 저자명: 최우영(Woo-Young Choi)
• 간행물 정보: 『가족과 문화』가족과 문화 제18집 제1호, 1~32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자연과학 > 생활/식품과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6.03.01

국문 초록

  가족주의는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자 뿌리 깊은 사회문화 현상이다. 지금까지 가족주의 연구는 주로 현재적 시점에서만 시도되었을 뿐, 가족주의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구나 가족주의의 "기원"문제는 대개 유교라는 이념요인에 의해 의식적 차원에서만 설명되어 왔을 뿐이다. 본 연구는 역사사회학적 관점에 서서 한국 가족주의의 전통적 기원 문제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에서 규명한다.   이 글은 한국 가족주의의 역사적 기원을 전통사회인 조선에서 진행된 지배구조의 변화와 이를 반영한 국가-사회관계의 구조적 변화로부터 설명한다. 조선 중기의 호혜적 국가-사회관계는 조선후기에 이르러 갈등과 단절의 관계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의 연결이 끊어진 사회의 여러 세력들은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채택한 가족전략이 바로 조선 후기의 혈연적 결집 현상이었다. 혈연과 가족을 절대시하고 여기에 전적으로 의존함으로써 지위와 생존을 담보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은 주요한 전략적 단위이자 인식 및 행위의 절대적 준거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결국 가족주의는 국가-사회관계의 갈등과 단절로부터 초래된 위기상황에서 개별 가족들이 채택한 시대적 가족전략의 부산물이었다.   이후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이 가족주의는 결코 약화되거나 와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그런 점에서 한국 가족주의의 역사적 기원은 바로 조선 후기의 혈연적 결집에서 찾을 수 있다.

영문 초록

  Familism is an important keyword for understanding Korean society and the deep-seated socia-cultural phenomenon. So far, studies on familism have been conducted from the present perspective, but few works have been done from a historical perspective. Furthermore, the problem of origin of familism has been addressed mainly in terms of ideal factors such as Confucianism. This article, informed of historical sociology, investigates the problem of origin of Korean familism in terms of structure and institution.   This paper locates the historical origin of Korean familism in the change of structure of domination in Chosun and its subsequent structural change in the state-society relations. The reciprocal relation between state and society in the mid-Chosun transformed into a conflictual and fissural one in late Chosun. During this process, many social groups were forced to sever themselves from the state, and thus, faced a serious crisis of survival. These social groups actively adopted a family strategy in order to defend their existing interests, which manifested itself as a phenomenon of strengthening family connections. They tried to survive and maintain their status by way of absolutising and depending on blood ties and family relations. Family became the main unit of strategy as well as an absolute reference of cognition and action in this process. In a word, familism is a byproduct of family strategy which every family adopted in order to deal with the crisis resulting from the conflict and separation between the state and society.   This kind of familism has not waned or deconstructed since then, but continued to exist even during the modernization process. In this respect, the historical origin of Korean familism may be found in the strengthening of family connections in the late Chosun dynasty.

목차

한국어 초록
Ⅰ. 머릿말
Ⅱ. 개념과 이론적 자원
Ⅲ. 지배구조의 조건과 잠재된 갈등
Ⅳ. 국가-사회의 조응과 가족의 상대화
Ⅴ. 국가-사회의 단절과 가족의 절대화
Ⅵ.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가족주의 국가-사회관계 협의적 지배 족적 결합 가족전략 familism the state-society relations consensual domination kinship bonding family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