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극 속 여성성과 담론 분석-대장금을 중심으로-

• 발행기관: 신라대학교 여성문제연구소
• 저자명: 김은진
• 간행물 정보: 『젠더와 사회』여성연구논집 제15집, 81~114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여성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4.02.01

국문 초록

이 글은 사극 속 여성상의 변화를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폭넓은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 의 담론 분석을 통해 사극 속 여성상의 변화와 그 한계를 짚어보고자 한 것이다. 서사체 분석과 인물 구축 및 갈등구조, 리더십 분석에 중점을 두며 수용자 연구를 더했다. 우선 <대장금>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간의 사극과 달리 <대장금>은 남성의 뒤에서 음모를 꾸미거나 여성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권력을 탐하는 여성이 아니라 전문적인 실력을 가진 여성의 성공담을 다루고 있다. 인물관계에서도 <대장금>은 다양한 여성의 모습뿐 아니라 다양한 자매애의 유형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을 둘러싼 질투보다 능력으로 경쟁하며 악녀들도 나름대로 개연성과 고민을 지난 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 삼각관계와 로맨스 또한 그 비중이 적은 편고 남주인공인 민정호의 캐릭터도 장금을 전문인으로서 인정하고 격려하며 도와주는 보조적인 면이 부각된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로맨스가 강화되고 장금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민정호가 구해주는 사건이 반복되는 점은 기존 드라마의 한계를 반복하는 것이다. <대장금>에서 묘사된 전문직업인이자 여성공동체 로서의 궁녀의 모습은 전례가 없던 것이지만 장금의 친구인 연생이 왕에게 선택되어 소위 ‘승은 (承恩)’을 입고 후궁이 되면서 전형적이고 비주체적인 궁녀의 인생이 다시 주요한 구성 요소로 등장한다. 또한 <대장금>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의 여성 리더가 등장하는데 모든 리더들이 개성 있고 나름대로 장점을 가진 것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특히 서사구조에서 원칙과 신의를 중시하는 리더들이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단순하고 닫힌 구조가 아니라 복합적이고 열린 구조를 가진<대장금>은 기존의 ‘여성성’과 ‘남성성’, 그리고 가부장적 구도를 강화시키는 공간만 이 아니라 변화가 이루어지는 의미 생성의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는 로맨스와 악녀 캐릭터의 진부함, 여성들 사이에만 강조되는 경쟁과 갈등 구조는 한계지점일 것이다.

목차

Ⅰ. 서론

Ⅱ. 페미니즘 문화연구와 텔레비전 드라마

Ⅲ. <대장금> 담론 분석

Ⅳ. 결론

참고문헌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