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가족 삶과 여성 지위에 미친 영향

• 발행기관: 한국보훈학회
• 저자명: 함인희
• 간행물 정보: 『한국보훈논총』제4권 제2호, 29~45쪽, 전체 17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5.12.31

국문 초록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 근현대사를 회고해보건대 진정 안타까운 사실 가운데 하나는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을 거쳐 196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가족과 여성 삶에 대한 기록은 거의 공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분단과 전쟁,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을 헤쳐 오면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가족을 지켜온 삶이 치열하게 전개되었음 직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록은 주로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혼란을 증언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6·25 전쟁 이후 혼란기로 돌아가 당시 전쟁이 가족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더불어 여성의 지위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함의를 갖고 있는지 이 시기를 다룬 관련 자료들 가운데 가족과 여성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규명하고 있다. 특별히 전쟁이 가족의 삶에 미친 영향으로서 가족 성원들의 사망, 실종, 부상으로 인한 삶의 피폐화, 이산가족 및 미망인의 양산 그리고 살인적 생활고를 이겨낸 여성들의 곤궁함을 정리해보았고 전쟁이 여성의 삶에 미친 영향으로는 병사로서 참전하는 경험과 과거 남성이 담담해온 생산영역에 진입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성역할 구분의 허위의식에서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자료를 통해 논증하고 있다. 결국 6·25 전쟁과 사회적 혼란기의 최대 피해자는 가족이요,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가족의 생명과 보호를 일시적이나마 책임져야 했던 여성들이라 할 수 있다. 단 이 시기 여성의 지위는 명분과 실리간의 괴리 현상이 나타나면서 진보한 퇴보가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즉 한편으로는 남성에게 전유되었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가족을 지켜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였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조국을 위해 참전한 용사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여성상과 여성의 자리는 역시 가족이라는 전통적 이데올로기가 강화됨으로써 여성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역설에 직면했다 하겠다.

목차

요약

Ⅰ. 들어가는 글

Ⅱ. 6·25 전쟁과 가족의 삶

Ⅲ. 6·25 전쟁과 여성의 지위 변화

Ⅳ. 맺는말

[부록] 관련 표

참고문헌

영문초록(Abstract)

키워드

전쟁과 젠더 이데올로기 가정 전선(home front) 이산가족 전쟁 미망인 작은 이야기들 War and gender ideology departed families war widows small-narrat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