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화찬(畫讚)으로 본 수월관음도의 선(禪)적 해석 - 일본 단잔진자(談山神寺) 소장품을 중심으로
이용수 17
- 영문명
- A Zen-based Analysis of the Water-Moon Avalokiteśvara Painting through Its Eulogy: Focusing on The Collection of Tanzan Jinja in Japan
- 발행기관
- 불교학연구회
- 저자명
- 김소연(Soyeon KIM)
- 간행물 정보
- 『불교학연구』제80호, 63~92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불교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9.30
6,4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 논문은 고려 시대에 제작된 일본 단잔진자(談山神寺) 소장 <수월관음도>의 화찬(畫讚)을 중심으로 이 작품의 감상과 해석의 문화적 배경을 고찰한다. 고려 시대불화 중 화기가 있는 작품은 일부 있으나, 시 형식의 찬문이 포함된 경우는 <단잔진자본>이 유일하다. 화찬은 그림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보완하거나 더욱 명징하게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화찬에 주목하는 것은 당시 해당 작품의 감상과 해석의 맥락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본 연구는 고려와 일본 간의 화찬 전통의 차이와 화찬에 사용된 어휘 분석을 통해<단잔진자본>의 화찬이 고려가 아닌 일본에서 작성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불교 회화에 화찬을 남기는 문화가 성행하지 않았던 고려와 달리 가마쿠라에서 무로마치시대에 이르는 기간의 일본에서는 중국 강남 문화의 유입과 선승들의 활동을 배경으로 선종화에 찬문을 적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또한 ‘栴亶紫竹林’, ‘懸崖垂手處’ 등의 구절이나 관음보살과 선재 동자를 선문의 사승관계처럼 묘사한 점은 화찬이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선종 문화를 배경으로 제작되었음을 짐작케한다.
<단잔진자본>의 화찬은 일본 선종 문화 내에서 이 그림이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찬자인 ‘비구 선민’이 작품의 원 제작처를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화찬의 내용과 형식은 그가 그림의 연원이나 제작처보다는 자신의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그림을 해석했음을 드러낸다. 즉 화찬을 통해 <단잔진자본>의 시각적 요소나 도상보다는 찬자가 속한 문화 전통이 작품의 해석에 더 중요한역할을 했던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plores a painting of Water-Moon Avalokiteśvara dating from the Koryŏ Dynasty and kept at Tanjan Jinja Temple in Japan (hereinafter the Tanjan Jinja painting), focusing on the cultural context of its appreciation and interpretation centered on the accompanying painting eulogy. Although a few Koryŏ paintings feature inscriptions a unique aspect of the Tanjan Jinja painting is that it includes a verse eulogy. Painting eulogies complemented and clarified the intended expression of a painting; therefore, they are essential for understanding the contextual interpretation of the artwork of the time.
Based on differences in the eulogy writing tradition between Korea and Japan and a lexical analysis,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painting eulogy of the Tanjan Jinja painting may have been composed in Japan rather than in Koryŏ. Unlike in Koryŏ, where the convention of eulogy writing on Buddhist paintings was uncommon, during the Kamakura and Muromachi periods in Japan, this practice was established against the backdrop of the influx of Jiangnan Chinese culture and the activities of Chan/Zen masters. Phrases such as “栴亶紫竹林” and “懸崖垂手處” and the depiction of Avalokiteśvara and Sudhana in a manner similar to that practiced by Zen monks suggest that the painting eulogy was created within the context of Zen culture after the painting had been transferred to Japan.
The eulogy on the Tanjan Jinja painting illustrates how the painting was received and interpreted within the Japanese Zen cultural framework. Although it is unclear whether the eulogist was aware of the painting’s place of creation, the content and form of the eulogy reveal that he interpreted the painting based on his own cultural context rather than its origin. Thus, the interpretation of the painting was significantly influenced by the cultural traditions of the eulogist, rather than by the visual elements or iconography of the artwork itself.
목차
Ⅰ. 머리말
Ⅱ. 화찬의 시공간적 배경
Ⅲ. 화찬의 어휘와 해석
Ⅳ. 수월관음도상의 재해석
Ⅴ. 맺음말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관련논문
인문학 > 불교학분야 NEW
- 불교학연구 제80호 목차
- ‘연화장세계’에 대한 화엄교학의 해석 - 법장(法藏)과 이통현(李通玄)의 주석을 중심으로
- 『법화현의』권1 「회이(會異)」에 대한 비판적 검토 - 『유마경현소』 권1 「대사실단(對四悉檀)」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