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망각, 정체성과 장소성

• 영문명: Memory, Oblivion, Identity and Placeness: Cultural Meanings of Huaihai Road, Shanghai, China
• 발행기관: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 저자명: 이응철(Eung-Chel Lee)
• 간행물 정보: 『아태연구』제19권 제2호, 41~67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2.08.31

국문 초록

이 글은 중국 상하이 화이하이루의 장소성을 분석하였다. 장소성은 사람들이 생활의 기반이 되는 장소에 대해 갖는 사회적 의식이다. 특정 장소와 공간은 그것의 물리적 위치를 통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의미 생산을 통해 비로소 만들어지는 사회적 생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장소 혹은 공간에 대한 설명은 곧 그곳에서 살아가며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화이하이루는 프랑스가 조계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조성되었다. 1900년에 처음 바오창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1910년에는 샤페이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가 1950년 상하이가 ‘해방’된 이후에는 1949년 화이하이에서의 국민당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여 화이하이루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현재의 화이하이루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여 있고 상하이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는 상하이의 가장 대표적인 소비의 거리이다. 소비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되면서 조계시절의 치욕이나 그곳에 사는 빈민들의 일상적인 삶은 망각된다. 또한 그것은 “사회주의 과거에 대한 공적 기억상실”이기도 하다. 화이하이루를 통해 기억되는 것은 조계시절부터 만들어진 모던함과, 현재의 글로벌 모더니티에 대한 열망이다. 화이하이루의 소비 거리로서의 특성과 함께 중요한 것은, 상하이 사람들은 화이하이루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이다. 화이하이루가 외지인과 구별되는 상하이인들의 공간임을 주장함으로써 당사자 자신이 스스로 상하이 사람임을 확증하며 상하이 사람들은 화이하이루에 대한 공간적 실천을 통해 장소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영문 초록

In this article, I analyzed the placeness of Huaihai Road, Shanghai,China. Placeness means the social meaning attached to the place by the members of a particular society who live in the particular place. A particular place is a social product which cannot be explained by its physical location only, but which is socially constituted from interactions and meaning-makings which take place in that place. The interpretation to that particular place needs analytical explanations of people who live there. Huaihai Road was constructed in the early 20th century when the French Concession tried to expand its boundary in Shanghai. When the road first appeared in 1900, it was called Baochang Road. In 1910the name of the road was changed to Xiafei Road, and after the ‘liberation’ of Shanghai in 1950 it was called Huaihai Road commemorating the victory of CCP against KMT at the battle of 1949in Huai Hai. Huaihai Road is the best-known consuming place in Shanghai where many famous global luxury brands are concentrated. The image of consumption comes to the fore, while some things are brought into intentional oblivion, things including humiliation of Chinese people in the era of Shanghai’s degradation to the status of treaty port, or everyday life of the residents living nearby Huaihai Road. In addition,the flourishing Huaihai Road can be said as ‘public amnesia of the socialist past.’ Many young Shanghainese have selective memory of refined modernity of past modern Shanghai and show their desire to the global modernity at Huaihai Road. There is one more important thing about Huaihai Road. The Shanghainese shape their own identities through Huaihai Road. They assert that the road is the place of their own distinguished from other place, especially from Nanjing Road where they think ‘waidiren’(i.e. non-Shanghainese) infest. Through this standpoint, Shanghai people say that Huaihai Road is the most representative place of Shanghai,and because of this they insist that they are Shanghairen. As Michel de Certeau has already said, the Shanghainese make social meanings of Hauihai Road by their practice of space.

목차

Ⅰ. 서론

Ⅱ. 조계의 형성과 화이하이루의 등장

Ⅲ. 소비와 망각의 장소

Ⅳ. 화이하이루에 대해 말한다는 것

Ⅴ. 결론

키워드

장소성 정체성 소비 화이하이루(淮海路) 상하이(上海) Placeness Identity Consumption Huai Hai Road Shangh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