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판소리 문학의 ‘비극적 상황’ 관리 전략
이용수 60
- 영문명
- Management Strategies of Tragic Situations in Pansori Literature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 이해진(Lee, Hae-jin)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57권, 369~395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05.31
6,04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판소리 문학에서는 특별히 고상하지도 저열하지도 않은, 보통 사람을 인물로 내세워서 여러 비극적 상황과 그에 대한 인물의 감정적 반응을 그려낸다. 그래서 그것을 지켜보는 일반 서민들의 감정이입과 공감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본고는 이 점에 주목하여 판소리 문학에 형상화된 비극적 상황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러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종종 동원되는 몇 가지 담화 전략을 살펴보았다. 판소리 문학에서 비극적 상황은 대개 평범한 서민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무엇보다 주인공이 해당 상황을 쉽게 납득하고 수용할 수 없게끔 만드는, 부조리하고 모순된 성격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상황에 대한 인물의 감정적 반응 역시 매우 확장된 형태로 제시되면서 비극성이 한층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상태를 마냥 방치하지 않고 때때로 그것을 관리하는 담화 전략들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는 감상자들의 감정 관리 방식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본고에서 논의한 ‘해학적 완화 전략’, ‘도덕적 위안 전략’, ‘예지적 대체 전략’은 모두 비극적 상황에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거나 주목의 방향을 재설정함으로써 그 상황을 덜 슬프고 덜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일종의 ‘내적 방어 전략’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단지 문제 상황을 회피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선량한 개인이 당장 자신의 힘만으로 세계를 바꿀 수 없을 때, 삶을 지속하면서 사필귀정의 미래를 기약하게 하고, 부정적 감정에 완전히 함몰되어버리지 않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판소리 문학의 ‘비극적 상황’ 관리 전략은 당시 판소리 향유층을 위해 그리고 판소리 향유층에 의해 마련된, 삶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전략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이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삶과 이야기 방식을 고민하는 데에도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다.
영문 초록
Pansori literature depicts various tragic situations encountered by an ordinary protagonist and their emotional reactions to it, strongly evoking empathy from ordinary people who read it.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tragic situations in Pansori literature and discusses several discourse strategies used to manage them. The tragic situation in Pansori literature always frustrates the ordinary protagonist, and has irrational and contradictory characteristics. Furthermore, their immense emotional reaction to it intensifies the tragedy. However, Pansori literature does not leave such an emotional state unattended and includes internal discourse strategies to manage it, which is deeply related to the emotional management method of the readers. The “humorous relaxation strategy,” “moral comfort strategy,” and “precognitive alternative strategy” discussed in this paper all correspond to a kind of internal defense strategy that makes the situation less sad and painful by turning one’s eyes elsewhere in tragic situations. However, this is differentiated from simply avoiding the problem. When a good individual cannot change their life immediately on their own, it allows them to imagine an optimistic future instead of being overwhelmed by negative emotions. Management strategies of tragic situations in Pansori literature are thus significant as comfort and encouragement strategies for people and for providing ideas for the ways we live and create stories today.
목차
1. 서론
2. 판소리 문학에 형상화된 ‘비극적 상황’의 특징
3. 담화상의 ‘비극적 상황’ 관리 전략
4.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여우누이> 설화에 나타난 그로테스크와 그 의미
- 18세기 통신사 사행록의 필담 및 시문창화 수록 양상
- <가락국기>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의 장례의례적 성격 고찰
- 박우현의 유배일기 <玆山錄>의 서술상 특징 연구
- <소현성록> 연작의 ‘사위’ 형상화 연구
- 養心堂 趙晟의 시 세계
- 그래프 속 제왕의 목소리
- 판소리 문학의 ‘비극적 상황’ 관리 전략
- <공공데이터법>과 인문데이터
-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언해본 <태상감응편> 감응담의 메시지 분석
- 디지털 고전학에 관한 시론(試論)
- 문학 작품의 거리 측정을 활용한 야담의 이본 연구
- <안빙몽유록> 속 화원왕국과 모란의 성격 재고
- 디지털 기술환경과 인문 고전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