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음악과의 열린교육

• 발행기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연구원
• 저자명: 이홍수 최은아
• 간행물 정보: 『교원교육』제12권 제1호, 75~85쪽, 전체 11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1996.12.30

국문 초록

음악 교과는 음악 체험 자체가 가장 중히 여겨져야 하고, 그 체험은 전적으로 심미적이어야 한다. 심미적 체험이란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음향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개인의 감수성과 선행 경험의 폭과 깊이에 따라 예술적.주관적.창조적으로 체험하는 것을 뜻한다. 즉 오늘날 음악교육에서 강조되고 있는 심미적 교육은 음악의 표현 형식(예술적 조건)을 보다 잘 지각.반응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느낌을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도록 도우려는 조직적 시도로,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음악 교과>는 ˝기인의 존엄성과 창의력 발휘에 초점을 두고 어린이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실현하도록 개방적인 학습과정˝을 전개시켜가는 <열린 교육>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내면에 기초적인 예술 감각과 창의성 및 정서의 싹을 길러야 하는 <초등 음악과>에, 교사 중심의 형식적 교육에 대한 대안적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는 <열린 교육>을 적용하는 것은 의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감각과 창의성 및 정서의 싹은 교사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열린 분위기＇속에서, 나름대로 느끼고, 사고하고, 판단하고, 통찰하는 과정을 통해 길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열린 교육은 단순한 방법적 전환이 아니라 교육 개혁의 의지가 담긴 의식의 전환으로, 초등음악과에 열린 교육을 적용함에 있어서도 열린 교육의 겉모습이나 일부 특성만 흉내내는 일은 진정한 의미의 열린 교육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초등음악과의 열린 교육은 음악을 보다 잘 가르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전개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선 교사들의 초등음악과의 특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열린 교육에 대한 철학적 신념, 이를 바탕으로 한 학습 현장에서 구체적 실천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초등음악교육이 보다 본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