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1-9의 씨앗 비유에 담긴 예수의 길

• 영문명: Jesus’ Way of the New Exodus in the Seed Parable of Mark 4:1-9
• 발행기관: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 저자명: 신현우(HyeonWooShin)
• 간행물 정보: 『신약연구』제20권 제2호, 309~343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1.06.30

국문 초록

씨앗 비유는 ‘들으라’로 시작하고(3절) ‘듣도록 하라’로 마치는(9 절) 수미상관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이 비유는 들음과 관련된 핵심구절인 신명기 6:4-5을 배경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비유는 마음, 목숨,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열매 맺는 씨앗들에 비유하였을 것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예수의 참된 가족이라는 선언(막 3:35)에 이어 소개되는데, 마가복음4:14도 이 비유를 해석하면서 씨앗을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므로 그 사이에 담긴 이 비유는 하나님의 뜻을 담은 말씀을 행함에관한 것일 수 있다. 아마도 이 비유에서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을 상징할 것이다. 씨앗처럼 뿌려진 율법이 열매를 맺음에 관해말하는 에스라4서 9:31은 이러한 해석을 지원한다. 하나님의 뜻을행함은 특히 율법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은 신명기 6:4-5를 따라 하나님을 사랑함이라고 볼 수 있다. ‘열매’와 ‘행위’를 평행시키는 70인역 잠언 10:16; 히브리어 잠언31:31도 열매를 하나님의 뜻을 행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해석을지원한다. 마태복음 3:8, 10; 7:16, 20; 누가복음 3:9에서도 열매는 하나님의 뜻을 행함을 가리킨다. 마가복음 4:20은 씨앗 비유를 해석하며 이러한 행함을 씨앗으로 비유된 말씀이 실현된 결과로 간주한다. 열매를 맺는 자들, 즉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은 마가복음3:34-35; 4:10에서 보듯이 예수의 제자들로서 외인들과 대조된다. 이들은 씨앗 비유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과 대조된다. 열매를맺는 제자들의 길은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시는 예수를 따르는 길이다. 그런데, 이 길은 씨앗 비유 속에서 땅에 뿌려져 열매 맺는 씨앗의 모습을 통하여 암시된다. 이렇게 비유를 통하여 암시된 십자가와부활의 길은 마가복음 8:31-32에서는 마침내 분명히 드러난다. 씨앗의 비유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이다. 이사야 61:11; 호세아 2:23; 예레미야 31:27이 새 출애굽을 통한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씨앗을 뿌림에 비유함은 씨앗으로 새 출애굽이 발생하는 새 시대로서의 하나님 나라를 비유할 수있는 배경을 제공한다.

영문 초록

The inclusio structure of the seed parable, which starts with ‘hear’ (v.3) and ends with ‘let him hear’ (v.9), seems to be a parable on the basis of Deuteronomy 6:4-5 which also starts with ‘hear’ and emphasizes loving God by all means (heart, life, and power). Hence the fruit in this parable probably refers to the deed of following God’s word. The literary context of Mark (3:35; 4:14), which treats doing the will of God and interprets the seed as the word, supports this interpretation. The usage of the word ‘fruit’ also supports it. 4 Ezra 9:31 mentions the fruit of the law, and in Proverbs 10:16; 31:31 ‘fruit’ is paralleled to ‘deed.’ Also in Matthew 3:8, 10; 7:16, 20; Luke 3:9, ‘fruit’ refers to doing the will of God. The seeds which bear fruits are thus those who obey the word of God, and they are Jesus’ followers as in Mark 3:34-35. Their way is following the way of Jesus, who died and was buried into the earth but rose again as the seeds. Jesus’ death and resurrection are implied in this parable, and they are revealed in Mark 8:31-32 by Jesus’ plain saying, and finally by historical events. The seed parable is thus also about Jesus and the Kingdom of God as New Exodus which has come through him. On the background of Isaiah 61:11; Hosea 2:23; Jeremiah 31:27 which compare New Exodus (restoration of God’s people) to sowing the seeds, the seed parable may indicate how New Exodus comes.

목차

1. 시작하는 말

2. 마가복음 4:3-9의 역사적 진정성

3. 신명기 6:4-5과 마가복음 4:3-9의 씨앗 비유

4. 열매 맺음과 하나님의 뜻을 행함

5. 열매 맺음과 제자의 길

6. 씨앗과 예수의 길

7. 씨앗 비유와 하나님 나라

8. 실패하는 씨앗들은 무엇을 비유하는가?

9.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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