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육담의 성 경제와 남근자본주의 비판 －｢어면순｣, ｢속어면순｣을 중심으로－

• 영문명: Critical Analyses on Sexual Economy and Penis-capitalism of Literary Erotic-tale
•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이지환(Lee, Ji-hwan)
•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46권, 241~288쪽, 전체 48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9.08.30

국문 초록

이 논문은 문헌 육담이 전달하는 성적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성 경제학, 기호학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특정한 문헌 육담들에서, 포괄적인 성 생활의 기반과 성 행위들은 남근 중심적, 남근 주도적으로 재배치된다. 그리고 유효하고 다원적인 성적 가치들은 남근의 교환가치로 환원된다. 이에 따라서 상호호혜적일 수 있었던 성경제적 교환은, 성 억압적이고 젠더 위계가 강한 사회에서는, 다른 성 경제에 대한 착취로 변질된다. 그 착취들을 심층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남근자본주의 모델을 구 축했다. 본고는 먼저 문헌 육담 속 성교 서술 및 남근 가치에 대한 논평, 성 지식에 관련된 서술 등을 분석하여 남근 가치에 대한 과잉 평가 및 가치산정 기준 등을 파악했다. 남성끼리 여성을 교환하는 체계는 여성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대상화한 다. 그렇게 대상화되고 일방적으로 가치부여된 여성과의 성교를 통해, 남근의 가치가 매개적으로 얻어진다. 그리고 유동적이고 유효한 성 경제적 가치들을, 고정적이고 자의적인 남근적 교환 가치로 대체하면서, 남근 자본이 증식된다. 그리고 이에 기반하여 강제된 성적 가치의 생산과 착취를, 감정 및 성적 노동으로서 보는 모델을 구축했다. 그 모델을 통해 불가능한 쾌락의 생산과 분배의 전도가 일어남을 보다 구체적으로 발견했다. 즉 남근자본주의자가 부당하게 가치를 착취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 그리고 가치 생산 과정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것을 포착했다. 극단적인 경우에, 그들은 총체적인 성 만족을 잃는 성 기능장애(오르가즘 불능)를 겪는다. 이들은 인지부조화에 의해 강제적인 성교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유효한 성적 가치생산을 위한 자기 조절에도 실패한다. 이상의 논의에 따라, 본고는 남근자본주의가 유발하는 폭력들이나, 논리적인 왜곡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본고는 특정한 종류의 성 억압, 성적 괴롭힘, 성폭 력들이 발생하는 원인들에 대해서,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가장 사적이고 내밀하다고 규정되어온 성 생활이, 사회경제적인 조건과 갖는 관련성을 더욱 발견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성 노동 및 성적 텍스트의 실제적 영향력에 관한 페미니즘 논의들을 이론적으로 보충했고, 한국 남성성의 기초를 계보학적으로 마련하였다.

영문 초록

This inquiry analyzes about meanings and values of literary erotic-tale by sexual economy theory and semiotics. It could be suggested that certain types of erotic-tales exclusively relocate the grounds and actions among comprehensive sexual economy into a penis centric and hierarchical structure. Hence, sexual intercourse which is reciprocal and full of effectiveness might become penis-capitalist’s exploitation. To examine these, the models about the whole process that produces values from objectification and signification are constructed. One-sidedly, system that exchanges objectified woman molds the ideal type of woman which provides exchange value to man. And this value is for the increasing the phallocentric value by inter-mediate transference through sexual communication or ‘purchase’. So, this inquiry inferences the criteria and evaluation system of the process by concentrically collating sex depictions, remarks about the value of penis, sexual preconception, and examining signification processes related to them. Thereby, it is found that understandings about implicitly manufactured ‘impossible pleasure with disordered distribution’. It is observed that the telltale clues with which we could trace concealments and distortions about multiplicating process of sexual value, that is, value exploitation, evasion of responsibility conducted by penis-capitalist. In more serious cases, they gain sexual dysfunction(orgasmic disorder) that lose sexual generic satisfaction and distort or reduce appropriate ardour to others. And they have cognitive dissonances that interrupt the awareness to realize their coercion or additional violence in various ways. Consequently, we could get the understandings about penis-capitalism myth that regularly motivates sexual violence. And, the basis of Korean masculinities is arranged in the genealogical view, with consideration about sexual economy that is unreasonably considered as private and secret territory: the apathetic connivance excludes victims from the public realm and frustrate them. In addition, this approach provides the useful theoretical system to discussions about sexual labors and real influence of erotic texts.

목차

1. 문헌 육담의 성 경제적 비평

2. 남근 가치의 기준과 평가

3. 남근자본증식과 모순적 분배

4. 결론

키워드

성 경제 기호학 성 노동 남근자본주의 육담 sexual economy semiotics sexual labor penis-capitalism erotic ta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