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기 일본육군의 대러시아 작전 계획과 사할린 점령 문제

• 영문명: The Operations Plan of Japanese Army Forces during the Russo-Japanese War and the Political Obstacles to the Occupation of Sakhalin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 저자명: 조명철(Cho, Myung-chul)
• 간행물 정보: 『일본연구』第31輯, 207~238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지역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9.02.28

국문 초록

의화단 사건 이후 러시아군이 만주의 요지를 점거하자 일본의 참모본부는 대러시아 작전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러시아 작전계획에는 연해주 방면 작전은 삽입되어 있었지만 사할린 점령 작전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영일동맹 이후 러일간의 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에도 대러시아 작전계획은 더욱 구체화되어 갔지만 사할린 작전은 언급되지 않았고 오히려 한반도에 대한 작전 비중은 높아져갔다. 전쟁 초기에 일본군의 작전계획이 모두 수립될 때까지도 사할린 점령작전은 대본영, 만주군총사령부, 육군성 어디에서도 정식으로 검토되지 않았다. 사할린 점령 작전계획은 러일전쟁 초기까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정지을 수 있다. 사할린 점령작전은 나가오카 대본영 참모차장의 개인적 차원에서 반복적으로 주장되고 요청되었다. 결국 나가오카의 집요한 설득작업으로 대본영은 사할린 점령 작전이 수면 위에 떠올랐으나 주위의 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결국, 발틱함대의 괴멸이후 일본의 승리가 확정적으로 되면서 사할린 점령작전은 추진되었다. 아무리 전시라 하더 라도 전쟁의 목표와 무관한 작전은 절실한 정치적 외교적 필요성을 동반하지 않으면 성립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순수한 군사적 이유만으로 성립할 수 없는 작전이 사할린점령작전이었다. 이점에서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근거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자 했던 나가오카의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즉 나가오카는 정부의 정략적 요구에 대응하는 군사적 작전만을 검토해야 할 참모본부 본연의 권한을 벗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전시이기 때문에 용납될 수 있었겠지만 나가오카는 이미 군의 영역을 벗어나 정치의 영역에 들어서고 있 었다. 정치적 판단에 신중하지 못한 나가오카의 행동에 대해 전후 비판적인 시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1930년대 군의 일탈행위를 예고하고 있다고 하겠다. 러일전쟁에서의 승리가 나가오카의 일탈 행위에 대한 비판의식을 무디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영문 초록

After the Uihadan incident, when Russian troops occupied the main strategic area of Manchuria, Japan’s chief of staff began to devise a plan to counter Russia. At that time, military operational strategy related to the coast of Primorsky was incorporated into the plan, but no considerations related to the desired occupation of Sakhalin were included. At a time of escalating crisis in Russia after the Anglo-Japanese alliance, the plan for counteroperations against Russia became more concrete, but the Sakhalin operation was not discussed, and instead the proportion of planned operations on the Korean peninsula increased. Even by the time the Japanese military’s operational plans had been established in the early days of the war, no operational plan to occupy Sakhalin was formally reviewed by the authorities in Daesung, the Manchurian Army General Command or the Army Department. Therefore it is clear that a plan for the occupation of Sakhalin did not exist during the early days of the Russo-Japanese War. Such a plan was repeatedly requested by Daesung Deputy Chief of Staff Sun-young, Nagaka. In the end, through Nagoya’s persistent efforts at persuasion, a draft plan to occupy Sakhalin came to the surface, but it was not easy to put it into practice amid the uncooperative atmosphere. After all, Japan’s victory was confirmed after the destruction of Russia s Baltic Fleet and the invasion of Sakhalin was pushed forward. Even in wartime, operations unrelated to the goals of the war could hardly be carried out without the impetus provided by urgent political and diplomatic necessity. In other words, the Sakhalin occupation could not be established on the basis of purely military factors. As a result, Nagaoqa’s intention to establish an operational plan was unsuccessful. He was deviating from the original authority granted to staff headquarters, which meant that it could only consider military operations in response to the government’s political demands. Such an overreach could have been acceptable because it was an exhibition of power, but Nagaoqa was already entering the political arena, advancing beyond the military s remit. The fact that his behavior, which was lacking in political judgment, did not suggest any criticism of postwar views, also heralded a departure from the military in the 1930s.

목차

Ⅰ. 머리말

Ⅱ. 개전 이전의 대러시아 작전 계획과 사할린 점령 작전

Ⅲ. 개전과 사할린 점령 작전

Ⅳ . 맺음말

키워드

사할린 참모본부 대본영 러일전쟁 작전계획 한반도 나가오카 가이시 포츠머스 강화회담 Anglo-Japanese alliance Sakhalin Russo-Japanese War the plan for operation against Rus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