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傳統音樂과 차(茶)

• 발행기관: 국제차문화학회
• 저자명: 윤명구
• 간행물 정보: 『차문화산업학』제27집, 1~26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5.03.18

국문 초록

세계 여러 나라들은 서로 다른 고유의 다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몸과 마음을 모두 맑게 해주는 차를 즐겨 마셨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수로왕의 제사 때부터 차(茶)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차의 역사는 2천년이 넘게 이어져온 것이다. 특히 음악과 풍류가 있는 곳이면 차가 꼭 곁들여졌다. 그것은 음악을 하는 예(禮)와 법도가 茶의 그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음악에는 유교문화의 예악사상이 녹아있다. 조선의 세종대왕은 주나라의 예악을 부활하였으며 유교적 이상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예악사상은 예절과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정치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연주 할 때와 행다를 할 때의 마음가짐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서양의 문화와 사람들의 몸짓이나 문자를 표기하는 방법과 자연적인 환경 등은 서로 다른 점들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중국의 음악문헌인 『칠현금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몸을 곧게 세우고 마음을 바르게하며, 좋은 성품을 갖게하며, 움직임의 완급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등의 예절은 악(樂)과 차(茶)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하는 법도로 표현되었다. 고상하고 우아한 궁중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절제하고 안정시켜 주어서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육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양질의 차는 건강에 약리적 효능이 있으며, 정신수련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차를 예찬하는 다시(茶詩)나 여러 문헌들이 차를 우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행다를 할 때 좋은 음악을 선택하여 들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음악에도 다양한 음악이 있지만 정신을 산만하게 하지 않는 품격 있는 음악이 차와는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인 궁중음악(正樂또는 雅樂)이 바로 다도음악으로는 제격이다. 또한, 차와 더불어 인문학 분야·자연과학 분야를 함께 접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좋은 음악과 차를 잘 선택하여 듣고 마심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본 논문을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