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내셔널리즘의 대두와 화엄적 민족주의의 형성

• 영문명: The Advent of Modern Nationalism and the Formation of Hua-yen Nationalism
• 발행기관: 한국불교연구원
• 저자명: 김종욱(Kim, Jong Wook)
• 간행물 정보: 『불교연구』佛敎硏究 第35輯, 227~261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불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1.08.30

국문 초록

서구의 근대화는 과학혁명에 의한 합리화, 시민혁명에 의한 민주화, 산업혁명에 의한 산업화 등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국가가 내부적 통합과 외부적 팽창을 수행하기 위해 동원한 이념적 장치가 내셔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셔널리즘에는 국민주의 국가주의 민족주의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각국이 개국을 통한 근대화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그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내셔널리즘과 대면하여 그것을 그들 나름대로 수용해야만 하는 운명이 놓여 있었고, 동아시아 삼국 중 특히 일본과 조선의 경우에는 내셔널리즘을 수용하는 틀로 화엄불교의 원융사상을 활용하였다. 그런데 서구 근대화의 기본 정신인 합리주의가 산업주의와 제국주의로 연결됨으로써, 계몽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이어지던 개인의 권리 존중의 전통은 국가와 제국의 권력을 위한 전체주의에 의해 잠식되어갔다. 아울러 애당초 시민으로서 개인의 권리 존중에서 출발한 시민혁명의 합리적 개인주의 전통이 국민국가의 성립을 전후하여 내적 통합과 외적 팽창을 위해 전체주의적 기조로 전환됨에 따라, 국민주의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 내셔널리즘은 모두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에 흡수되어 윤색되어갔다. 한편 동아시아에선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 사사무애(事事無碍) 법계연기(法界緣起)의 화엄사상이 개체와 전체의 원융 관계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모두에 적용될 수 있었다. 이런 화엄의 정수가 일본의 다카쿠스 준지로에게서는 개체가 전체에 종속된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전체주의적 국가주의와 제국주의적 군국주의에 이용되었지만, 만해 한용운에게서는 개체 고유성의 자유롭고 평등한 발휘에 입각한 전체와의 조화라는 뜻으로 이해되어 민주주의적 민족주의와 세계 보편의 평화주의를 낳게 되었다. 그러므로 다카쿠스 준지로의 국수적인 폐쇄형 화엄 민족주의가 아니라, 만해의 자유와 평등에 기반한 개방형 화엄 민족주의야말로 민족주의와 세계주의가 조화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민족주의’의 대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 The Western modernization is a continuous process of the rationalization by the Scientific Revolution, the democratization by the Civil Revolution, and the industrialization by the Industrial Revolution. The nationalism is an ideological device to achieve the internal integration and the external expansion of the nation-state in this process. Three types of nationalism are the etatism, civic, and ethnic nationalism. When the East-Asian countries explored ways toward modernization by opening up of nation, they were to receive the nationalism in their own ways and utilize the Hua-yen thoughts of harmonization as the reception tools. The rationalism as the spirit of Western modernization connected with the industrialism and imperialism, and so the tradition to respect the individual’s rights in the Enlightment and democracy was encroached by the imperialism for the benefit of governmental power. The rational individualism in the Civil Revolution, which started with the respect of the individual’s rights, was converted to the totalitarianism for the internal integration and the external expansion of the nation-state. For that reason the civic and ethnic nationalism was absorbed into the etatism and totalitarian nationalism. The harmonization of the part and the whole, no hindrance of event and event, and dharma-dhātu pratītyasamutpāda in Hua-yen Buddhism were applied to the etatism, civic, and ethnic nationalism. Takakusu Junjiro in Japan interpreted these Hua-yen thoughts as the subordination of the individual to the whole, and utilized them as the totalitarian nationalism and the imperial militarism. On the contrary Manhae Han Yongun in Korea understood those Hua-yen thoughts as the free and equal manifestation of individual properties and the harmonization of the part and the whole on the ground of it, and advocated the democratic nationalism and universal pacifism. Therefore the only alternative of the sustainable nationalism to coexist the localism and the globalism, is not the closed Hua-yen nationalism in Takakusu Junjiro but the open Hua-yen nationalism to be based on the freedom and equality in Manhae Han Yongun.

목차

요약문

Ⅰ. 들어가는 말

Ⅱ. 근대성과 내셔널리즘

Ⅲ. 동아시아의 근대화와 화엄적 민족주의

Ⅳ.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근대성 내셔널리즘 국민주의 국가주의 민족주의 일즉다 다즉일 사사무애 modernity nationalism rationalism democracy imperialism Hua-yen no hindrance of event and ev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