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허궁애기본풀이>에 나타난 ‘선의의 악인’과 저승관의 의미
이용수 94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정제호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44집, 97~122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03.31
5,92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허궁애기본풀이>에 나타난 인물 형상화 방식과 저승 공간의 의미를 살피
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 밝히고자 한 논지는 크게 셋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 ‘이승과 저승의 단절’이라는 주제를 구현하는 인물은
보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집 할망이다. 이 이웃집 할망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허궁애기를 이승에 머물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미와 아이들의 관계를 끊게 된다. 더
나아가 이승과 저승을 단절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이웃집 할망은 인물 성격은 ‘선
의의 악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선의의 악인이 갖는 비의도성에 의한 결과를 통해
<허궁애기본풀이>에서는 저승에 대한 관념을 드러낸다고 하겠다.
둘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 선의의 악인인 이웃집 할망을 통해 저승관을 드러내
는 것은 양자가 갖는 모순된 성격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웃집 할망은 선하면서 악
한, 또 악하면서 선한 존재이다. 그녀의 모순된 성격으로 말미암은 이승과 저승의 단
절은 우리 무속에서의 저승관을 설명하는 단초를 마련한다. 서사무가에서 그려지는
저승은 한편으로는 단절되어 있어 범인들이 갈 수 없는 공간이지만, 신이나 신을 대리
하는 무당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의 모순성이 선의의 악
인이라는 모순적 인물형을 통해 형상화된다고 할 수 있다. 무당들은 <허궁애기본풀
이>를 통해서 범인들에게 저승은 갈 수 없는 단절된 공간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또 자신을 통해서는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 속에 놓인다. 이
에 이웃집 할망이라는 선의의 악인을 통해서 이승과 저승을 단절시키면서도, 그 속에
서 자신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다고 하겠다.
셋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는 구체적으로 신직으로 좌정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
다. 이것은 <허궁애기본풀이>의 제의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 <허궁애기본풀이>는
<차사본풀이>의 뒤에 구연되는 무가로 ‘적패지 화소’와 함께 일종의 <차사본풀이>
후일담적 성격을 갖는다. 그렇기에 구체적 신격을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저 저승에 대한 관념을 설명하는 본연의 의무만 다하게 된다고 하겠다.
영문 초록
목차
1. 들어가며
2. <허궁애기본풀이>의 전승양상과 저승에 대한 인식
3. ‘선의의 악인’을 통해 구현된 소통과 단절의 논리
4. <허궁애기본풀이>에 나타난 저승관의 의미와 제의적 맥락
5. 나오며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