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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일기에 기록된 가족 사별(死別)과 유배객의 심적 상태

이용수 67

영문명
Family bereavement and mental state of exiles as recorded in the exile diaries: Focusing on and *27)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저자명
조수미(Cho, Su-mi)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55권, 51~77쪽, 전체 27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11.30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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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유배라는 형벌을 이해할 때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면, 그 형벌이 살던 곳에서의 추방, 가족과의 격리 등을 동반하는 일상의 파괴였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유배가 가진 징벌적 성격은 가족 구성원을 강제로 이산(離散)시킴으로써 유배객과 그 가족들에게 가하게 되는 정신적 고통에도 그 중요한 본질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김약행의 유배일기 〈적소일기〉와 이세보의 유배일기 〈신도일록〉을 대상으로 하여 일기에 나타난 가족 이산, 특히 사별(死別)의 정황과 그 기록 속에 드러나는 유배객의 심적 상태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유배일기에는 대체적으로 유배객이 부고장을 받는 것으로 가족과의 사별에 대한 서술이 시작된다. 평상시와 같았다면 오히려 부고장을 다른 이들에게 보내주어야 하는 입장의 유배객들이, 오히려 뒤늦은 부고를 통해 가족의 죽음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어지는 상장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다른 이를 통해 전해 듣고, 유배객 본인은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정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서술 속에서 발견되는 유배객들의 두드러진 심적 상태는 자책(自責)과 여한(餘恨)이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하다. 가족의 죽음에 자신의 유배가 직·간접적으로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 때문에 느끼는 괴로움은 자책으로 이어지고, 장례 절차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유배객으로서의 처지는 되돌릴 수 없는 여한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유배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일대 사건 앞에서 그 징벌적 특성이 부각 된다. 가장 가까운 이를 절망과 기다림 속에서 죽음으로 이끌기도 하고, 영원한 이별 앞에서도 방관자로 머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일견 매우 가혹한 형벌이었던 것이다.

영문 초록

When considering the political meaning behind punishment of exile, it is easy to overlook the fact that it was a destruction of daily life accompanied by the expulsion from one’s place of residence and isolation from one’s family. The punitive nature of exile in forcibly dispersing family members was the main sourceof the physical and mental suffering amongpeople in exiles and their families Therefore, this study examined the mental state of those in exile by focusing on the circumstances of family separation, especially during bereavement, by referring to exile diaries such as Kim Yak-haeng’s 〈Jeoksoilgi〉 and Lee Se-bo’s 〈Sindoilrok〉. It is significant to note that when an exile received news about the death of his family he experienced self-blame and regret. This desperate pain of believing that his exile may have directly or indirectly contributed to the death of his family leads to self-blame, Further, being an exile who cannot properly participate in the funeral process creates an irreversible sadness. Thus, the punitive nature of exile is significant in the major event of death in the family. The cruel punishment, of exile not only leads one’s family to death while they wait in despair but also forxes exiles to remain as bystanders eternal separation from their family. them. This makes it possible to understand why exile was chosen as the second most severe punishment right after the death penalty.

목차

1. 서론
2. 유배일기에 나타난 가족 사별의 정황
3. 사별 정황에서 두드러지는 유배객의 심적 상태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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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조수미(Cho, Su-mi). (2021).유배일기에 기록된 가족 사별(死別)과 유배객의 심적 상태.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55 , 51-77

MLA

조수미(Cho, Su-mi). "유배일기에 기록된 가족 사별(死別)과 유배객의 심적 상태."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55.(2021): 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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