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피부 검은 가면

• 영문명: White Skin Black Masks: White Panther Party and “Cultural Revolution” in 1960s in America
• 발행기관: 한국대중음악학회
• 저자명: 심재겸(Shim, Jae Kyom)
• 간행물 정보: 『대중음악』통권 10호, 9~37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예술체육 > 음악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2.11.30

국문 초록

아마도 1960년대는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소란스러웠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존 F. 케네디 암살의 충격과 함께 시작된 1960년대는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폭력과 좌절의 사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1960년대는 단지 사건의 나열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보다 넓은 맥락에서 본다면, 1960년대 미국의 대중운동은 이미 1950년대에 완성된 현대 대중사회와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반발이었다. 1960년대 운동의 지도자들은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 투쟁해야 할 대상이 바로 문화의 영역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본주의적 인간형에 대항하여 새로운 인간형의 창출을 추구했다. 그것은 노먼 메일러가 ‘화이트니그로(The White Negro)’라 부른 백인성과 흑인성의 혼효였다. 1960년대의 청년들은 백인적인 것을 분리, 경쟁, 개인주의, 획일성을 표상하는 것으로 인식한 반면, 흑인적인 것은 백인의 서구문명이 잃어버린 자연성과 공동체 정신을 간직하는 것처럼 보았다. 흑인성에 대한 인종적 구축은 흑인적 퍼포먼스, 감정, 그리고 그 신체가 백인 중심의 사회에서 표상하는 부정, 불순, 자연을 형상화한다. 그것은 서구 지적 전통의 과학적 합리적 사고와 이항대립적으로 구성되는 ‘원시주의(primitivism)의 스펙터클’이었다. 그런 점에서 백인 로큰롤이 흑인성을 전유하는 것은 백인과 흑인, 그리고 우월과 열등의 위계를 전복하면서 독특한 반사회적 미학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백인 10대들은 흑인음악을 듣고, 흑인음악을 연주하면서 소외와 고립을 극복한 ‘화이트니그로’가 되고싶었다. 그들은 억압적인 기성사회로부터 이탈하여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고자 하였다. 시어도어 로작이 이름 붙인 ‘대항문화(counterculture)’는 바로 그 ‘국가’의 문화였으며, 로큰롤은 문화혁명의 가장 강력한 첨병이 되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White Panther Party (WPP) in Detroit in 1960s and their idea of “Cultural Revolution.” America in 1960s is the period of material prosperity and spiritual poverty. In wild waves of “Sixties” movement, counterculture, including John Sinclair and WPP, protested this contradiction of modern America society. Rock‘n’roll, including MC5, can be seen as an outgrowth of the moment in history when the significance of Fordism shifted from representing the American Dream to standing for the failure of it. For white youth, life under the Fordism meant not only the legacy of affluent society, but the hopeless future of it at once. Rock‘n’roll of MC5 did not simply reproduce the sensibility of white labor class, but rather stood as an attempt to turn the logic against itself. In politics of ‘Noise,’ WPP tried to liberate the life itself by rock‘n’roll which is conflicting mixture of “Whiteness” and “Blackness.” In high-decibel sound expanded by technology, there was only peaceful coexistence without separation and isolation. However, the change from “drop out” to “take over” should be considered as another eclecticism borrowing Marx-Leninist and Maoism revolutionary politics alike they adopted sources from diverse cultural style. It seems that this eclecticism brought only contradiction and rupture. On the one hand, WPP was attacked by FBI and police for their “radical militancy,” MC5 began to grow tired of WPP’s increasing political gestures and dropped out from WPP on the other hand. Finally, WPP was disorganized due to not only external oppression, but internal rupture.

목차

1. 시카고 1968: 로큰롤과 ‘꽃의 아이들’

2. 소비사회의 아이들, 기성세대에게 반기를 들다

3. ‘문화에 대한 총체적 공격’: 화이트팬더당과 MC5

4. 소음의 정치학: 흑인성과 테크놀로지의 교합

5. 하얀 피부 검은 가면: 인격적 해방과 진정성의 회복?

키워드

대항문화 로큰롤 진정성 화이트팬더당 MC5 1968 authenticity counterculture MC5 rock‘n’roll White Panther Party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