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설 가요의 한국 가요사적 의의

• 영문명: The significance of Baek, Nyun-Sul’s songs in Korean music history
• 발행기관: 한국대중음악학회
• 저자명: 민경탁(Min, Kyung Tak)
• 간행물 정보: 『대중음악』통권 11호, 169~208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예술체육 > 음악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5.30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한국 근대가요 토착기의 대표적인 한 가수였던 백년설이 가요사에 남긴 업적을 총정리하고자 하였다. 1925 년경부터 1945 년 8·15 광복까지 활동한 남자 가수로서 데뷔 시기를 기준하여 볼 때에, 채규엽 (1930년 3월 데뷔, 고복수 (1934년 5월 데뷔), 김정구 (1936년 4월 데뷔), 남인수 (1936년 7월 데뷔), 백년설 (1939년 1월 데뷔 ) 순으로 나열된다. 이 가수들은 한국의 대중가요를 토착시킨 대표적인 남자 가수라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수 백년설의 가요계 활동과 음반을 종합 정리하면서 그 가요사적 의의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가수 백년설은 생애에 70여 곡의 가요를 남겼다. 그의 <나그네 설움>은 8·15 광복 이전 유행가로는 최고의 음반 판매 기록을 남긴 노래로 보인다. 이 가요로써 백년설은 불과 데뷔 1년 만에 당대 최고 인기 가수였던 채규엽, 남인수의 인기를 추격하였으며, 한때는 오히려 능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940 년 8월 태평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년설의 가요 < 번지 없는 주막 >, < 산팔자 물팔자 >는 그때까지 ‘ 유행가 ’, ‘ 유행소가 ’, ‘ 유행소곡 ’ 등으로 지칭 되던 곡종에 ‘ 대중가요 ’ 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한국 가요사에서 ‘ 대중가요 ’ 란 명칭은 이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음을 밝힌다. 반음이 틀릴 듯 말 듯한, 애조를 띤 백년설의 음성은 식민지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는 충분조건이었다. < 나그네 설움 > 과 < 번지 없는 주막 > 으로 대표되는 그의 가요들은 식민지 백성의 서러움과 아픔을 살뜰히 대변해주었다. 이렇게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회적 기법으로 표현된, 백년설의 일련의 가요에 내포된 소재와 정서와 분위기를 우리는 개인적인, 사사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아니 되겠다. 말미에서는 백년설이 남긴 가요사적 업적 중에 옥의 티라 할 수 있는, 친일성 논의 대상 작품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1948년 8·15 광복 이전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 가수로서 데뷔 시기와 전성기가 유사하였던 남인수와 백년설의 가요사적 업적을 장차 심도 있게 비교, 고찰해 보는 것도 가요사 정립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ims to summarize all contributions to the history of Korean music which Baek, Nyun-Sul( 백년설 ) has made at the beginning of Korean modern popular song. Based on the debut time, male singers who worked form 1925 to the Independence day, 1945 are enumerated into Chae, Gyu-Yub(debuted on March 1930), Kim, Jung-Gu(debuted on April 1936), Nam, In-Su(debuted on July 1939) and Baek, Nyun-Sul(debuted on January 1939). Among these representative singers who stabi-lized Korean popular song, this study attempts to organize Baek, Nyun-Sul’s activities and recordings and hence identify their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Korean music. Baek, Nyun-Sul has made about 70 songs in his life time. His song, was the song which hit the record as a bestselling album among popular songs before the Independence day. Through the song, Baek, Nyun-Sul enjoyed huge popularity and even his popularity surpassed Nam, In-Su’s one who were the most famous singer of their time. Relased by the record company. Taepyung on August 1940, Baek, Nyun-Sul’s songs, and created the term ‘Popular music’. Since then, this title, ‘Popular music’ has used in Korean music history. Baek, Nyun-Sul’s voice with barely audible semitone and mournful tone eased Korean peoples’ pain. His typical songs, and represented sorrow and pain of the colonial peoples. Therefore, we should not consider the sentiment embedded in Baek, Nyun-Sul’s songs personal and private. Finally, this study tried to introduce the controversial work of Baek, Nyun-Sul as Pro-Japanese songs which was a flaw of his contributions to Korean music history. It is meaningful to review in depth Baek, Nyun-Sul’s contribution to Korean music history compared with Nam, In-Su, one of the popular male singer who debuted and worked in the same age, before the Independence day, 1948.

목차

1. 들머리

2. 가수 백년설의 가요계 진출과 성장 주변

2.1. 작사가 고려성과 가수 백년설의 관계

2.2. 백년설의 나화랑 가요계 진출 권유

2.3. 작곡가 나화랑, 다수의 백년설 독집 음반 기획·편곡·제작

3. 가수 백년설이 취입한 가요

3.1. 백년설이 태평레코드사에서 취입한 가요

3.2. 가요 <나그네 설움>과 <번지 없는 주막>의 내포적 의미

3.3. 백년설이 오케레코드사에서 취입한 가요

3.4. 백년설이 그 외 레코드사에서 취입한 가요

4. 백년설의 가요 음반

4.1. 백년설의 독집 음반

4.2. 백년설의 인기곡 수록 음반

5. 백년설 가요의 친일성 논의 대상 작품

6. 마무리

키워드

한국 근대가요의 출발기 백년설 ‘대중가요’용어 탄생 남인수 고려성 백난아 나화랑 태평레코드사 오케레코드사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 <산팔자 물팔자> 백년설 가요의 친일성 the beginning of Korean modern popular song Baek, Nyun-Sul the creation of the term ‘Popular music’ Nam, In-Su Goryusung Baek, Nan-A Na, Hwa-Rang Taepyung record company Okeh record company Pro-Japanese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