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가부장적 서사 장치의 강화, <김현감호>의 플롯 연구
이용수 343
- 영문명
- A Study on the Plot of Kim-hyun Gamho[金現感虎] : Focusing on Strengthening the Patriarchal Narrative Apparatus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 김경미(Kyung Mi Kim)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45권, 221~24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05.30
6,28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이 글은 일연이 쓴 <김현감호>의 플롯을 분석하여 그 서사적 성격을 밝히고 이를 12세기 여성의 삶과 관련하여 해석한 것이다. 일연은 <김현감호>에서 김현과 호녀의 이야기, 신도징과 호녀의 이야기를 쓰고, 두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밝힌 뒤 찬을 통해 김현이 만난 호녀를 기린다. 이 글은 두 이야기와 일연의 평가까지를 <김현감호>의 플롯으로 보고, 먼저 김현과 호녀의 이야기와 신도징과 호녀의 이야기를 <호원>, <신도징>과 각각 비교하고, 일연이 두 서사에 대해 평가한 부분을 분석했다. 일연은 두 이야기를 병치한 뒤 신도징 이야기의 호녀는 배신자로 김현 이야기의 호녀는 자신을 희생해서 인(仁)을 이룬 윤리적 존재이자 절을 지어주기를 원하는 종교적 인물로 평가하고, 김현도 부처가 감응할 정도로 신심이 깊은 종교적 인물로 평가했다. 일연은 <김현감호>에 나타난 애정전기적 요소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반면, 불교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다. 또한 일연은 여자의 행위를 김현과의 사랑보다는 가족을 위한 희생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했다. 이처럼 남자를 위한 희생의 플롯에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여자의 플롯을 더한 결과 <김현감호>는 가부장적 성격이 강화된 젠더화된 플롯의 형태를 띤다. 이러한 가부장성의 강화는 12세기 당시 여성들이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여성이 가부장적 가족제도에 맞는 의식구조와 생활을 요구받았던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일연이 <김현감호>를 통해 보여준 가부장적 의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현감호>는 12세기 무렵 인간/남자와 호랑이/여자의 사랑을 다룬 두 플롯이 경합하다가 김현의 이야기가 선택되는 현장을 보여주며, 애정전기가 불교적 서사로 전환하는 현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사론의 관점에서 볼 때도 매우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12세기 무렵 전기를 둘러싸고 일어난 서사 전환의 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analyzes the plot of Kim-hyun Gamho[金現感虎] written by Il-yeon[一然] and reveals its narrative character and interprets it in relation to the lives of women in the 12th century. Il-yeon writes the story of Kim-hyun and the reveals his own evaluation of the two stories, and honors the woman whom Kim-hyun met with. I consider the two stories and the whole evaluation as a plot of Kim-hyun Gamho. So in this study, I compare the story of Kim-hyun and the woman and the story of the Shin-dojing and the woman with each of the Howon[虎願] and Shin-dojing, and analyze Il-yeon’s evaluation of the stories at the same time. After juxtaposing the two stories, Il-yeon regards the wife of Shin-dojing as a traitor and the wife of Kim-hyun as a religious person who wants to make a sacrifice for herself and to build a temple. And Il-yeon regards Kim-hyun as a faithful religious figure. By the way, Il-yeon evaluates the act of a woman with focusing on sacrifice for family rather than love with Kim-hyun. As a result of this plot of sacrifice for man, plus a plot of a woman sacrificing for the family, Kim-hyun Gamho has a gendered plot with enhanced patriarchal character. It is a very interesting text from the point of view of epic. Because it shows a scene where two plots dealing with the love of a human/man and a tiger/woman compete and shows a scene where aejeongjeongi[愛情傳奇] turns into a Buddhist narrative. Through this, we can see one example of the transition of the narrative around the 12th century.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두 서사의 경합과 일연의 선택
3. <김현감호>의 젠더화된 플롯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국문장편소설 <완월회맹연> 속 아버지 형상과 그 의미
- 丁酉再亂포로 실기 속 한시에 투영된 화자 의식
- 조선시대 정원문화로 읽는 <안빙몽유록>
- 아비 잃은 자의 아비 되기, ‘포르트 다(fort-da)’의 윤리
- 삼대록계 국문장편소설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양상 연구
- 가부장적 서사 장치의 강화, <김현감호>의 플롯 연구
- <규문슈지여행지도(閨門須知女行之圖)> 연구
- 실패한 가족로망스와 고아들의 공동체
- 한국고전연구 제45집 목차
- 조선후기 시가에 나타난 부권 상실의 흔적들
- <종갈양문록>과 <황경양문록>의 존재가능성과 그 의의
- 한국고전연구 제45집 휘보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