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임진왜란 후, 明 주둔군 문제와 조선의 대응
이용수 399
- 영문명
- Issues of the Ming (明) troops Stationed in Joseon after the Imjin Waeran (壬辰倭亂) and Joseon s Countermeasures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김경태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47집, 353~397쪽, 전체 45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9.09.30
8,2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일본군이 조선에서 철수한 후에도 명군의 조선 주둔은 계속되었다. 명군은 1600년 9월까지 조선에 머물러 있으면서 명과 조선을 오가는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글에서는 이 분쟁의 원인을 명군이 일본군과 비밀리에 행한 철수교섭으로 보고자 한다. 1598년 11월 일본군이 철수한 이후 명조정의 지배적인 여론은 비용절감, 철군, 그리고 조선의 자강이었다. 일본과의 관계는 사실상 조선에 일임했다. 그러나 전제국가였던 명에서 신종황제가 유병과 철병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 한, 명조정과 명군, 조선을 오가는 지루한 논의가 반복될 뿐이었다. 결국 조선이 철수를 바라고 있다는 주둔명군의 ‘절실한 호소’를 들은 신종이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명군은 조선을 떠났다. 명조정의 철수기조에도 명군이 스스로 철수요청을 하지 않고 이를 미루고 있었던 것은 비밀리에 행한 일본군과의 철병교섭 때문이었다. 강화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조선은 명조정에 直告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명군은 위험부담을 안은 채로 철수할 수 없었다. 따라서 명군은 조선을 옭죄기 위해 과다 유병을 강요하는 동시에, 주둔기간을 늘리기 위해 명조정의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걱정거리였던 인질들이 모두 귀환하는 한편, 식량문제와 명조정의 비판 등으로 조선에 더 이상 머물기 힘든 상황이 오자, 명군은 철수명분을 만들어낸 후 신종의 허락을 받아내어 철수해버렸다. 철수책임은 조선에 전가되었다. 조선은 명군의 주둔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 형태는 당시 주둔하고 있던 명군의 모습과는 다른 것이었다. 조선은 감당할 만한 수의 유병과 지휘관을 원하였고, 그것은 독자적 외교노선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어야 했다. 조선은 명군과 일본의 철수교섭에 의한 강화노선에 줄곧 반대의사를 표하였으며, 명조정에 교섭의 전말을 알리려 했다. 그러나 명군의 간섭에서 벗어나려 하면서도 그들의 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었던 조선은 매번 논쟁의 끝에서 수세에 몰렸다. 군량상황이 악화되어가면서 조선의 발언권은 더 약해졌다. 조선의 바람대로 두 가지 모두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명군의 철수가 현실화되어가자, 선조는 서울의 안보를 크게 걱정하며 소수의 주둔이라도 요청하려했다. 그가 말한 서울의 방비란 곧 자신의 안위였다. 이덕형은 선조와 달리 전국적이고 장기적으로 전후대책을 구상했고 이를 현실화하려 했다. 명군철수를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후속대책을 내놓지 못하던 여타의 신료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선조로부터 전후처리의 전권을 받은 것과 다름없었던 그는 산재한 명군 잔류병들을 목격했고 이들을 이용했다. 그의 기지로 인해 조선은 대일강화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던 것이다.
영문 초록
목차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임진왜란 후, 明 주둔군 문제와 조선의 대응
- 군인이 되세요 :식민지 말기 선전 극영화의 조선 여성들
- 보편 한국학으로서의 한국 민주학 서설
- 長壽王代 高句麗의 西方進出과 그 境界
- 조선의 식민지 근대 에 관한 최근의 논의에 대해 -일본의 문맥에서-
- 내재적 발전과 국제적 소통의 관점에서 본 한국근현대사
- 前秦 苻堅에 대하여 -358년까지를 중심으로-
- 정약용의 성 기호설 -윤리적 자연주의의 시각에 입각하여-
- 전쟁 스펙터클과 전장 실감의 동력학 : 중일전쟁기 제국의 대륙통치와 생명정치 혹은 조선 .조선인의 배치
- 황진이 설화의 역사소설화와 그 계보
- 茶山의 『中庸講義(補)』條對 내용 분석
- 네이션과 민족 :개념사로 본 의미의 간격
- 지구지역학으로서의 한국학의 (불)가능성 -보편담론을 향하여 -
- 전시체제기의 욕망정치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