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학원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문화적 논리 -고등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 발행기관: 한국교육사회학회
• 저자명: 이규빈
• 간행물 정보: 『한국교육사회학회 학술대회자료집』2020년 추계학술대회, 35~71쪽, 전체 37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0.09.18

국문 초록

본 연구는 학부모들이 보습학원이라는 형태의 사교육에 참여하는 논리를 밝히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목적을 이루기 위해 Lareau(2003; 2012)가 제시한 문화적 논리(cultural logic)의 개념을 통해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문화적 논리는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틀로, 개인의 행동은 사회경제적 상황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틀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문화적 논리가 ‘자녀교육을 통한 자녀에 대한 책임의식’ 담론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자녀에 대한 책임은 다름 아닌 ‘사교육’을 중심으로 행해진다는 데 주목한다. 그러나 ‘사교육’에 참여하는 양태는 모든 학부모에게서 동일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보습학원에 참여하는 이른바 ‘보습학원엄마’는 자녀에게 사교육 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논리에 더해, 다양한 양질의 사교육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부차적인 책임의식 또한 느끼고 있다. 이는 기존 다수 논의 되었던 중산층의 사교육 참여담론과 일치하는 부분으로, 보습학원엄마 또한 중산층의 사교육 참여 문화적 논리를 인지하며 때로는 받아들이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경제적 자본 아래에서는 보습학원에 보내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적당한 선택지라는 인식 또한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보습학원 엄마들은 자녀에게 좋은 사교육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부모의 책임의식과 자신이 보유한 사회경제적 제약 사이에서 내적으로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갈등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러나 충돌과 갈등은 방치되지 않으며, 또한 해결되지도 않는다. 다만 잠시동안 일시적인 타협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다름 아닌 보습학원이라는 형태로 제공되는 사교육의 지점에서 잠시 소강을 맞게 된다. 즉, 보습학원은 부모의 책임의식과 사회경제적 제약의 타협점으로 역할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기존 논의되었던 교육열 담론이나 중산층 중심의 과도한 교육개입의 논의를 넘어서서 사교육 현상을 다양한 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 같은 확장을 통해 우리나라에 명실공히 존재하는 사교육이라는 ‘교육현상’을 교육적 틀 안에서 새로이 논의할 가능성을 연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Ⅲ. 연구방법

Ⅳ. 연구결과

Ⅴ.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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