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제주도 약마희(躍馬戱) 신고찰

이용수 77

영문명
A New Study on the Yakmahye(躍馬戱) of Jeju Island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허남춘(Heo Nam Choon)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54집, 139~172쪽, 전체 34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9.09.30
6,88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제주도 영등굿에서는 바람의 신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큰 대를 세운다고 했다. 이것은 신이 하늘에서 온다는 사유고, 한반도 전반에 그런 사유가 보편적이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신이 바다를 건너온다고 사유한다. 바람의 신이 오는 방식이 제주에서는 天降에서 渡來로 바뀐 듯하다. 혹은 제주 고유의 사유(신이 강남천자국과 같은 곳에서 바다를 건너온다는 사유)가 한국 본토의 영향으로,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천강(天降)’으로 바뀐 것일 수도 있다. 두 가지 사유가 혼요되어 있으나, 선후를 더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영등굿에는 신을 즐겁게 하는 절차가 있다. 그것을 약마희(躍馬戱)라 했다. 말머리 모양의 나무에 비단으로 장식하여 논다. 이 놀이가 신을 즐겁게 하면, 신이 인간에게 풍요를 준다고 마을사람들은 생각한다. 바람의 신은 농업과 어업의 풍요와 연관된다. 신이 머무는 동안 신인동락(神人同樂)하는데, 요란한 장단에 광적인 춤을 춘다. 말 달리는 흉내를 내는 활력 있는 놀이였을 것으로 보는데, 말머리를 장식하고 노는 전통은 일찍 사라진 듯하다. 신을 즐겁게 한 후, 신을 돌려보낸다. 작은 배를 만들어 거기에 음식과 선물을 담아 띄워 보낸다. 배 혹은 떼배에 작은 배를 싣고 경주를 데 이를 배방송(배방선)이라 한다. 신을 맞이하고 함께 놀고 신을 돌려보내는 것으로 행사가 끝난다. 지금도 이런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오신(娛神)의 절차인 약마희와 달리, 송신(送神)의 절차인 배방송이다. 제주 바람 신에 대한 제사에는 신을 맞고 보내는 절차가 있다. 매우 정중하고 신을 위한다. 그런데 이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신을 위해 인간들끼리 즐겁게 노는 절차 즉 오신(娛神)의 절차다. 신을 모시고 바라는 바를 기원하는 과정을 의례로 거행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을 주민들 간의 유대 강화다. 함께 영등굿을 치루면서 한 해의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면서, 동시에 마을 주민의 유대를 강화하고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순환를 중시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를 정해, 금채기를 정하고 ‘씨드림’을 하면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제주 사람들은 바다밭에서 무한정 얻길 기대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금채기를 두면서 바다밭을 경영하기도 했다. 영등철을 맞아 자연에 겸허하게 대응했던 마음이 읽힌다. 다시 ‘약마희’를 들여다보면서, 옛 놀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 중시되길 기대한다.

영문 초록

The Jeju people put up a large stand in a process meant to invite the God of Wind. This is believed to be the reason for the god’s arrival from the sky. Interestingly, people on Jeju Island also think that gods cross the sea. It seems unique for a god to come through the sea, and withdraw from the sky. This reasoning (that gods come across the sea) is specific to Jeju. Overall, the Korean Peninsula has many such mythologies. However, such a philosophy may be seen as strange by those under the influence of the Korean mainland. In Youngdeunggut (燃燈祭), there is a procedure for making fun with the gods. It is termed Yakmahye (躍馬戱). They decorate trees, style horses’ hair with silk ribbons, and play. If this play gives the god fun, the villagers believe that it will give fertility to human beings. The God of Wind is related to the fertility of agriculture and fisheries. The god and human beings get mutual enjoyment when the god comes and stays; they do a fierce dance and give a noisy performance. This playfulness produces the desire to imitate riding a horse. After entertaining the god, they send it back. They make small boats, sending them with food and gifts, and they race with small boats or rafts. The event ends after greeting the god, playing with the god, and sending the god back. This is still being conveyed. There was a procedure to greet and send a god, like the ritual for Jeju s Wind God. It was important to be very polite to the god. However, the most important thing was the process of humans playing with the god for fun. We hope to restore community awareness through old-fashioned play, and that the coexistence of humans and nature will be emphasized.

목차

1. 서
2. 영신(迎神) - 입간(立竿)과 영등길
3. 오신(娛神) - 걸립예능과 군웅놀이
4. 송신(送神) - 배방송과 이객환대(異客歡待)
5. 자연과 인간의 관계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허남춘(Heo Nam Choon). (2019).제주도 약마희(躍馬戱) 신고찰. 구비문학연구, 54 , 139-172

MLA

허남춘(Heo Nam Choon). "제주도 약마희(躍馬戱) 신고찰." 구비문학연구, 54.(2019): 139-172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