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서 다시 신화로

• 영문명: From Civilization Back to Mythology: Rethinking Pom Poko through Nakazawa Shinichi
• 발행기관: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정환희
• 간행물 정보: 『문화와융합』제46권 1호, 331~341쪽, 전체 11쪽
•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4.01.31

국문 초록

본 연구는 나카자와 신이치의 ‘대칭성’ 담론을 경유해 타카하타 이사오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도쿄의 뉴타운 추진으로 너구리들이 살고 있는 숲이 파괴될 처지에 처하게 되자, 너구리들은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너구리는 자신들만의 변신술을 이용해 인간들의 공사를 방해하지만 뉴타운 공사를 막아내지 못한다. 이 스토리는 동물이 다양한 존재(특히 인간)로 변화가능하다는 신화적 사고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 신화적 사고에는 자연과 인간의세계 사이의 ‘대칭성’이 실현되어 있다. 그러나 현생인류가 발명한 문명은 이러한 대칭성을 허용하지 않는데, 왕이라는 인간세계의 독존적 권력자는 자연의 권력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문명이 고도화될수록(즉 폭주할수록) 신화적/야생적 사고는 설 자리가 없다. <폼포코>는 이러한 비대칭적 사고가 생태 위기를 초래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에게 내재된 신화적 사고를 회복할 것을 주문하고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seeks to reinterpret Takahata Isao’s Pom Poko (1994) through Nakazawa Shinichi’s ‘symmetry’ discourse. When Tokyo’s push for new town plans threatens to destroy the forest where the racoons live, the racoons struggle to stop the ruthless development. Using their unique shape-shifting skills, the racoons sabotage the humans’ construction, but they are unable to stop the new town from being built. This story is based on the mythical idea that animals can transform into various beings(including humans). This mythical idea realizes the symmetry between the natural and human worlds. However, the civilization invented by mortal humans does not allow for the symmetry. The sole ruler of the human world, the king, no longer tolerates the power of nature. The more sophisticated human civilization becomes, the less room for mythic/wild ideas. Pom Poko points out that this asymmetrical thinking has caused an ecological crisis, and calls for restoring the mythic thinking inherent in us.

목차

1. 서론

2. <폼포코>의 줄거리

3. 신화적 사고 - 자연과 인간의 ‘대칭성’

4. 문명적 사고 - 인간이 야기한 ‘비대칭성’

5. 생태적 사고 - 회복해야 할 ‘대칭성’

6. 결론

키워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타카하타 이사오 나카자와 신이치 신화 대칭성 Pompoko Takahata Isao Nakazawa Shinichi mythology symme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