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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장르실험과 재앙의 상상력- 실화소설 『금은탑』 다시 읽기

이용수 329

영문명
Rereading Park Tae-Won's Novel The Stupa of Gold and Sliver
발행기관
동남어문학회
저자명
조성면(Cho, Sung-Myeon)
간행물 정보
『동남어문논집』동남어문논집 제38집, 37~59쪽, 전체 23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4.11.30
5,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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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박태원의 장편소설 『금은탑』(1937)은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던 ‘백백교 사건’을 다룬 실화소설이다. 박태원의 명성에 비하면 작품의 수준은 매우 평범한 범작이라 할 수 있다. 또 『금은탑』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나 『갑오농민전쟁』처럼 유명한 모더니즘 소설도 아니고 역사소설도 아니어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작품에 대한 개관, 실제 사건의 소설적 전유 양상과 전략, 신문연재소설 『우맹』과 단행본 장편소설로 개작된 『금은탑』과의 판본 비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본고에서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거의 실시간으로 다룬 저널리즘 소설이며, 세계 최초의 팩션으로 거론되는 미국의 작가 트루먼 캐포티(Truman Capote)의 팩션 『냉혈한』(In Cold Blood, 1965) 보다 30년이나 앞서 창작된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 한국 근대소설사에서는 매우 희귀한 재난과 재앙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재난과 종말론은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동학 등 19세기에 발흥한 신흥 민족종교들에서 그 단초가 발견되며, 동학에서 갈려나온 백백교는 이 같은 재난과 종말론을 이용하여 민중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살인을 일삼았던 식민지 시기의 대표적인 유사종교이다. 한국근대소설사에서 재난과 재앙을 다룬 주요 작품들로 이광수의 『무정』(1917)을 비롯하여 최서해의 단편 「큰 물 진 뒤」(1925), 이기영의 「홍수」(1930), 김사량의 「토성랑」(1937), 김만선의 「홍수」(1940)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 홍수는 농민조합을 결성하는 사회운동의 계기가 되거나 민중들의 가혹한 삶의 조건이나 끈덕진 생명력을 보여주는 장치 내지 제재로 활용된다. 이에 비해 『금은탑』에는 민족종교에서 비롯된 말세론과 그에 근거한 재앙이 작품의 핵심 모티프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여느 소설들과는 분명하게 구별된다. 이와 같이 『금은탑』은 트루먼 캐포티의 『냉혈한』보다 거의 30년이나 앞서 나온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며, 새로운 사회를 꿈꾸던 동학 이후의 신종교들이 제시한 홍수와 역병 같은 재앙과 자연재해를 작품의 공간 속으로 끌어들인 실험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금은탑』은 박용구의 『계룡산』(1964)이나 이문현의 『백백교』(1989)처럼 백백교를 다룬 대중소설들의 선례였다는 점도 매우 특기할만하다.

영문 초록

Park Tae-Won’s the Real story, The Stupa of Gold and Sliver(금은탑, 1937) can be said a kind of experimental novel that tells story about the case of the pseudo religion-cult Baek-Baek Gyo(백백교) in court and investigation at nearly the same time. The Stupa of Gold and siver is entirely different from his modernistic short story “The Novelist Mr. Goo-Bo’s one day(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and the historical Novel Gabo Peasant War in the year of the Horse(갑오농민전쟁) to be considered as major works. And besides, even the level of the above Novel could make to assess at a listless so-so text in his literature. But the Fiction, if we wonder to be called as such, could be sorted into Journalism-story or Faction and should be noted to show its singular imagination of disaster and catastrophe hardly happened in the field of Korean modern novel. Park’s the controversial work is assumed 30 years quicker than Truman Capote’ s novel In Cold Blood(1965), which has been valued as the first Faction in the world. It is significant that The Stupa of Gold and Sliver deals with the case of murder and extortion committed by Baek-Baek Gyo, draws it into literary material & theme and makes it a special work-faction. Additionally this text became the exemplary precedent of Korean popular fictions to describe the terrible disaster of religious cult that 341 believers had been foully murdered from 1929 to 1939 and had a huge impact on the following stories that Park Yong Gu’s Mt. Gyeryong(1964) and Lee Mun Hyun’s Baek-Baek Gyo(1989) come to forefront from many 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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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면(Cho, Sung-Myeon). (2014).박태원의 장르실험과 재앙의 상상력- 실화소설 『금은탑』 다시 읽기. 동남어문논집, 38 , 37-59

MLA

조성면(Cho, Sung-Myeon). "박태원의 장르실험과 재앙의 상상력- 실화소설 『금은탑』 다시 읽기." 동남어문논집, 38.(2014): 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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