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유가의 음악을 통한 도덕감정 계발모형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the Musical Theory of the Cultivation of Ethical Emotions in Early Confucianism: Centering on the Ethical Implications of the Musical Expression of Emotions
• 발행기관: 한국동양철학회
• 저자명: 김명석(Kim, Myeong-seok)
• 간행물 정보: 『동양철학』東洋哲學 第41輯, 27~56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4.07.30

국문 초록

본고의 목적은 『논어(論語)』, 『순자(荀子)』 ｢악론(樂論)｣,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나타난 중국 고대유가의 음악사상 가운데 음악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지는 윤리적 함축을 살펴보는 것이다. 공자는 일찍이 􋺷시(詩)􋺸의 첫 수인 “물수리(關雎)”의 노래와 음악이 즐거움과 슬픔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함으로써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의 기능에 주목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음악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감정을 담아 전달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특별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19세기 중반 한슬릭(Eduard Hanslick)의 등장 이후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한슬릭의 주장은 감정의 핵심이 개념적 표상이며, 언어와 달리 음악은 이를 재현해낼 수 없기 때문에 음악을 통한 감정의 표현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으로서 특정한 음악적 움직임이 악곡 전체의 시간적 맥락 속에서 고찰되었을 때 희망과 같은 인지적으로 고차원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레빈슨(Jerrold Levinson)과 로빈슨(Jenefer Robinson)의 견해를 소개하여 감정의 음악적 표현에 대한 고대 중국의 논의가 오늘날 여전히 유의미함을 주장하는 한편, 감정적 전이나 정서적 공감 등을 통해 음악이 표현하는 감정과 동일한 감정을 감상자가 느끼는 현상이 지니는 도덕적 함축을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적 지평의 획득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한다.

영문 초록

The purpose of this essay is to examine what kinds of ethical implications the idea of musical expression of emotions might have in the context of the Analects, the “Yuelun” (Discourse on Music) chapter of the Xunzi, and “Yueji” (Records on Music) in the Liji (Book of the Ritual). Commenting on the first poem of the Poetry that its song and music express joy and sorrow to an appropriate degree, Confucius pointed out that music has the function of expressing human emotions. However, this idea that music can make its listeners have special affective experiences through expressing or arousing emotions has encountered severe criticism since the publication of the On the Musically Beautiful by Eduard Hanslick in the nineteenth century. According to Hanslick, the core of emotion is conceptual representations, and music cannot express emotions because music, unlike language, is incapable of representing concepts or thoughts. In this essay, I show that the ancient Chinese discourse on musical expression of emotions is still meaningful today by presenting Jerrold Levinson’s and Jenefer Robinson’s counterarguments to Hanslick, which argue that a piece of music could be interpreted to express cognitively higher emotions such as hope when its musical movement is considered in the temporal context of the musical work as a whole. Most importantly, I argue that the phenomenon where a listener feels the same kind of emotions as what music expresses through emotional contagion or empathy is ethically significant because it opens a new interpretive horizon that enables one to view one’s own life and others around oneself from a positive perspective.

목차

Ⅰ. 머리말

Ⅱ. 음악을 통한 감정의 표현

Ⅲ. 감정의 표현과 음악적 형식

Ⅳ. 음악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가?

Ⅴ. 감정의 음악적 표현이 지니는 도덕적 의미

Ⅵ. 맺음말

키워드

음악 감정 표현 논어(論語) 순자(荀子) 악론(樂論) 악기(樂記) 한슬릭 로빈슨 music emotion expression Lunyu (論語) Xunzi (荀子) Yuelun (樂論) Yueji (樂記) Hanslick Robi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