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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도시의 발달과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의 성격

이용수 443

영문명
The Growth of Cities and the Characters of Discourses about Women's Consumption Culture in late Chosun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정인숙(Jeong In sook)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24권, 221~258쪽, 전체 37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2.06.30
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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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조선후기는 도시적 발전을 토대로 각종 물산이 풍부하게 유통되고 화려한 의복, 값비싼 장신구가 널리 소비되던 시기였다. 당시 기록을 보면 세속에 만연한 사치 풍조를 개탄하고 유행을 무분별하게 좇는 세태를 꼬집은 경우가 많은데, 특히 사치를 조장하고 소비를 일삼는 행태를 문제시하는 언술 가운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흥미롭다. 본고는 조선후기 도시적 성장과 소비문화의 확산 속에서 여성의 사치나 소비를 둘러싸고 형성된 담론을 살펴보고 그 성격을 논의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규범적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맥락과는 달리 당시 일상의 삶 속에서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시선은 어떠했는지 밝혀보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논의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규범적 차원에서 사치 및 치장을 금지하고 현모양처의 여성상을 강조한 점을 들 수 있다. 좋은 의복, 좋은 음식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도록 하고 자신을 위해 꾸미고 치장하는 데 헛되이 낭비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히 공직에 있는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했던 여성과 자녀에게 검소를 가르치며 솔선수범한 여성들이 칭송된 사례가 많다. 둘째, 의복이나 몸치장에 마음을 두지 않고 평생 검소하게 살았던 여성에 대해 그녀가 본래 타고난 여사(女士)의 풍모나 군자(君子)다운 성품을 칭송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초연하게 살았던 한 여성을 존경하고 추앙하는 차원에서 검박한 삶이 거론된다. 셋째, 당시의 풍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주로 혼례를 포함한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는 데 있어 사치스런 풍조를 좇아가는 행태와 관련된 것으로, 규범적인 언술로 사치를 금하게 강제한다하더라도 실제의 삶은 시속(時俗)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정황이 포착된다. 넷째, 시속을 적절히 고려하면서 중도(中度)를 지킬 것을 강조한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사치와 검박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발견된다. 이처럼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을 살펴본 결과, 사치를 조장하는 좋은 의복, 좋은 음식, 화려한 장신구 등에 대한 욕심은 여성에게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으나 혼례를 비롯한 집안의 대소사는 검소함만이 능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치 풍조를 개탄하고 일방적으로 검소를 강제한 규범적 언술 못지않게 시속을 따르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는 솔직한 고백이나 중도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인식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느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며 균형 잡힌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실생활에서는 가장 요구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문 초록

조선후기는 도시적 발전을 토대로 각종 물산이 풍부하게 유통되고 화려한 의복, 값비싼 장신구가 널리 소비되던 시기였다. 당시 기록을 보면 세속에 만연한 사치 풍조를 개탄하고 유행을 무분별하게 좇는 세태를 꼬집은 경우가 많은데, 특히 사치를 조장하고 소비를 일삼는 행태를 문제시하는 언술 가운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흥미롭다. 본고는 조선후기 도시적 성장과 소비문화의 확산 속에서 여성의 사치나 소비를 둘러싸고 형성된 담론을 살펴보고 그 성격을 논의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규범적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맥락과는 달리 당시 일상의 삶 속에서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시선은 어떠했는지 밝혀보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논의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규범적 차원에서 사치 및 치장을 금지하고 현모양처의 여성상을 강조한 점을 들 수 있다. 좋은 의복, 좋은 음식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도록 하고 자신을 위해 꾸미고 치장하는 데 헛되이 낭비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히 공직에 있는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했던 여성과 자녀에게 검소를 가르치며 솔선수범한 여성들이 칭송된 사례가 많다. 둘째, 의복이나 몸치장에 마음을 두지 않고 평생 검소하게 살았던 여성에 대해 그녀가 본래 타고난 여사(女士)의 풍모나 군자(君子)다운 성품을 칭송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초연하게 살았던 한 여성을 존경하고 추앙하는 차원에서 검박한 삶이 거론된다. 셋째, 당시의 풍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주로 혼례를 포함한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는 데 있어 사치스런 풍조를 좇아가는 행태와 관련된 것으로, 규범적인 언술로 사치를 금하게 강제한다하더라도 실제의 삶은 시속(時俗)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정황이 포착된다. 넷째, 시속을 적절히 고려하면서 중도(中度)를 지킬 것을 강조한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사치와 검박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발견된다. 이처럼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을 살펴본 결과, 사치를 조장하는 좋은 의복, 좋은 음식, 화려한 장신구 등에 대한 욕심은 여성에게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으나 혼례를 비롯한 집안의 대소사는 검소함만이 능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치 풍조를 개탄하고 일방적으로 검소를 강제한 규범적 언술 못지않게 시속을 따르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는 솔직한 고백이나 중도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인식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느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며 균형 잡힌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실생활에서는 가장 요구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조선후기 상업의 발달과 소비문화의 확산
3.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의 성격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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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Jeong In sook). (2012).조선후기 도시의 발달과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의 성격.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4 ,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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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Jeong In sook). "조선후기 도시의 발달과 여성의 소비문화에 대한 담론의 성격."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4.(2012):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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